한국농촌경제연구원 고용동향 분석 발표

지난 1월 농림어업 취업자 수가 증가세를 기록한 가운데 절반가량은 임금을 받지 않는 무급 가족 종사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지난 19일 발표한 ‘1월 농림어업 분야 고용 동향 분석’에 따르면 올해 1월 전체 농림어업 취업자는 전년 같은 달보다 10만7,358명이 늘어 109만3,377명을 기록했다.


연령대별로는 30대 이하와 60대 이상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고, 30대는 감소, 40~50대는 최근 증가세로 전환하는 모습이다. 직종별로는 숙련직, 단순노무직은 증가했고, 관리·전문·사무직, 서비스·판매직은 감소했다.


무급 가족 종사자는 5만4,380명으로 파악됐다. 무급 가족 종사자 증가 인원 중에서는 50대가 1만1,901명, 60대가 3만7,822명으로 나타났다. 또 여성이 50대에서는 1만1,763명, 60대 이상에서는 38,120명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농림어업 취업자는 2017년 중반 이후 고용원이 없는 자영자를 중심으로 증가하다가, 지난해 상반기부터는 무급 가족 종사자, 고용원이 있는 자영자도 함께 증가하는 추세다. 이처럼 농어촌 지역을 중심으로 농림어업 취업자가 증가하는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일각에서는 경기가 불황일 때 실직을 하거나 직장을 그만두는 사람들이 가족이나 지인들을 따라 농업에 종사하는 경우가 많아 경기 침체를 보여주는 모습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는 “20여년전 외환위기때 농림어업 취업자수가 급격히 증가한 사례가 있지만 그때와 지금을 같은 상황으로 볼 수는 없다”면서 “최근 귀농, 귀촌인들은 기본적으로 농업에 대한 관심이 높고, 많은 교육과 준비를 통해 농촌을 도피처가 아닌 새로운 터전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무급 가족 종사자가 많은 것은 가구원이 주 18시간 이상 일하면 취업자로 분류되는 기준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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