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랙터가 총수출 63% 이끌어…시설 기자재 수출도 증가세

농림축산식품부는 농기계 수출을 시작한 지 28년 만에 지난해 수출액이 처음으로 10억 달러를 넘어섰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농기계 수출은 1990년 1,400만 달러로 시작한 이래 지난해 10억4천200만 달러(약 1조1천700억원)로 성장했다. 과거 내수시장 의존 전략을 벗어나 산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농기계 업체가 부단히 노력하고, 정부가 이를 지원해 온 결과다.


품목별로 트랙터가 전체 수출의 62.6%를 차지해 전체 수출을 이끌었다. 트랙터는 부착작업기까지 포함하면 전체 농기계 수출의 70%를 차지하는데, 특히 미국에 56%를 수출해 트랙터의 본고장에서도 우리나라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또 비닐하우스·온실에 들어가는 각종 부품·자재와 작물 생육에 필요한 보온자재 등 시설 기자재의 수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다른 수출국에 견줘 품질과 가격경쟁력이 우수해 우즈베키스탄 등 국가로 수출이 크게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이런 성장세를 이어가려면 북미시장 위주의 수출시장을 동남아 시장 등으로 다변화하고 기술개발 지원 등 정부 지원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 관계자는 “세계 농기계 시장의 공급증가 추세에 힘입어 수출이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농기계산업의 수출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핵심기술 개발 지원과 국제농기계자재박람회(KIEMSTA) 개최, 해외 전시회 참가 지원 등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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