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권은경 농촌지도사

 

요즘 초등학생의 장래희망 1위는 1인 미디어이다. 먹는 방송이나 게임으로 별풍선을 모아 돈을 벌 수 있는 직업이다. 새로운 직업들이 다양하게 생겨나고 있는 것이다. 세계경제포럼(WEF)에 따르면 2022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750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전망이지만, 그 사이 약 1억 3300만개의 일자리가 새로 생길 것이라 한다.


 이처럼 미래의 직업이 다양하게 변해가면서 농업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농촌자원도 생산에만 집중했던 1차에서 치유·체험·서비스에 이르기 까지 얼마든지 새로운 시장을 만들 수 있는 농촌융복합산업의 시대로 접어든 것이다.


 농업과 삶을 함께하고 있는 청년들 또한 과거 가업을 이어가기 위해 단순히 부모님의 재산을 물려받았던 시대에서 기발한 아이디어와 ICT를 활용하고 끊임없는 노력과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청년농업인’으로 탈바꿈 하고 있다.

최근 유튜브 채널에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청년농업인들이 있다. 다양한 콘텐츠로 농촌의 일상을 영상으로 제작하고 시청자들과 소통하는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다. 농촌융복합시대에 걸맞는 신부가가치를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청년농업인이란 농업을 선도할 주체로 승계농업인, 창업농업인, 귀농·귀촌농업인 등 넓은 의미의 청년농업 인력을 의미한다. 


 현재 청년농업인은 고령화·부녀화 된 농촌에 새로운 변화와 활력을 불어 넣어주고 농촌의 기능을 유지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지역농업 발전에서 더 나아가 농업의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고, 미래농업을 이끌어갈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인력임에 틀림없다.


 이러한 인재들을 잃지 않고 미래농업인력 확보를 위해 모두가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고 있다. 농업 선진국인 프랑스를 일례로 보면‘떼아 드 리아(Terre de Liens)’라는 재단에서 무상으로 땅과 집을 청년농업인들에게 10년동안 장기임대를 해줌으로써 초기 안정 정착과 더불어 금전적인 부담도 줄이고 토지가 농지로 계속 이용 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농촌과 청년농업인들의 미래를 한꺼번에 해결 할 수 있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것이다.   


 우리도 청년농업인들의 노력과 변화에 발맞춰 농촌에서 하루 빨리 정착하여 안정된 미래를 맞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 지원을 하고 있다.‘청년창업농 영농정착지원’등으로 임대용 농지를 매입하여 우선적으로 임대 해준다거나 경쟁력 형성을 위해 성장과정에 따른 맞춤형 교육을 지원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사회적·정신적으로도 유대 관계를 형성하기 위한 청년농업인 토크콘서트, 자율적 네트워크 형성을 위한 청년농업인 모니터링 활동 등 많은 지원을 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에서도 ‘청년농업인 경쟁력 제고사업’으로 농업기술센터와 대학·기업·농업기술명인 등으로 구성된 공동자문단으로 맞춤형 경영지원과 기술전수를 추진하고 다양한 지원을 통해 청년농업인들의 꿈에 날개를 달아주고 있다.


 ‘청년농업인이라 쓰고 농업의 미래라고 읽는다’는 말이 있지 않는가? 청년농업인은 사라져가는 농촌을 살아나는 농촌으로 변화 시킬 수 있는 중심 역활을 하는데 매우 중요하다. 꿈을 펼치기 위한 청년농업인들의 희망이 절망으로 바뀌지 않게 변화하는 농업에 안정적으로 정착 할 수 있도록 우리의 끊임없는 지원과 지속적인 관심이 계속된다면 우수한 농업 인재들이 많이 육성되는 것은 물론 농촌으로 돌아오는 청년농업인에게 큰 디딤돌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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