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개방 확대로 축산물 공급량 증가세

올해 우유를 제외한 한우고기, 돼지고기, 계란, 오리고기 등 축산물의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2020년 이후 관세 인하 등으로 시장 개방 확대가 예상됨에 따라 축산물 공급량은 앞으로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 국산 쇠고기 생산량 증가 예상


올해 한우 사육 마릿수는 송아지 생산 마릿수 증가가 예상돼 전년보다 1.8% 증가한 299만마리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후에도 사육 마릿수는 농가의 번식의향 유지로 지속적인 증가가 예상돼, 2023년 316만마리, 2028년 326만마리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한우 도축 마릿수도 전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한우 가격이 전년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돼 암소 도축이 늘어나고, 거세우 출하대기 물량도 전년보다 많아 수소 도축 역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산 쇠고기 생산량도 전년보다 2.9% 증가한 24만4천톤이 될 것으로 점쳐졌다.


도축 마릿수 증가로 국내 쇠고기 생산량 증가가 예상돼 국내 쇠고기 가격은 지난해보다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전국 평균 한우 도매가격은 전년보다 4.3% 하락한 kg당 1만7,021원, 750kg으로 환산 시 764만원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쇠고기 수입량은 국내 가격 하락이 예상돼 지난해보다 1.6% 감소한 40만7천톤으로 전망됐다. 2020년 이후 쇠고기 수입은 관세율 하락, 수출국의 생산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꾸준히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국내 생산량은 증가하지만 수입량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더 커 전체 1인당 소비량은 전년보다 소폭 감소한 12.5kg으로 전망됐다.


쇠고기 자급률은 국내 생산량이 증가하고, 수입량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지난해보다 상승할 것으로 점쳐졌다. 이후에는 수입량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자급률은 하락 추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한육우 사육 마릿수와 농장당 사육마릿수

 

◆ 돼지고기 생산량 증가로 도매값 하락할 듯


돼지 사육 마릿수는 2013년 모돈 감축 이후 지속적으로 늘어 2018년 9월 1,164만마리까지 증가했다. 올해 돼지 전체 사육 마릿수는 모돈 수가 늘어 2018년보다 많은 1,140~1,160만마리로 전망됐다. 돼지고기 생산량은 95만2천톤으로 2018년 93만9천톤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전체 등급판정 마릿수는 1,770만마리로 2018년(1,735만마리)보다 2.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등급판정 마릿수가 늘어 연평균 돼지 도매가격은 2018년보다 낮은 kg당 3,800~4,100원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5~8월은 평균 4,500원 이상에서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1~3월과 10~12월은 평균 4천원 이하에서 가격이 형성될 것이란 전망이다.


2020년 돼지 사육 마릿수는 2019년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도매가격이 다시 상승세로 전환돼 2020년 이후 돼지 사육 마릿수는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돼지고기 수입량은 국내 돼지고기 생산량 증가에 따른 가격 하락과 재고 누적으로 2018년보다 감소한 43만톤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그러나 FTA 이행에 따른 관세 인하와 철폐, 육류 소비 증가 등으로 돼지고기 수입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2028년 수입량은 53만톤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 시장 개방 확대로 유제품 수입량 증가세


지난해 젖소 사육 마릿수는 전년보다 0.2% 감소한 40만8천마리였다. 젖소 사육 마릿수는 2014년 원유 감산 대책 시행 이후 현재까지 감소세가 계속되고 있다.


올해 원유 생산량은 사육 마릿수 감소로 2018년보다 0.2% 감소한 203만5천톤으로 전망됐다. 이후에도 사육 마릿수는 감소해 2023년과 2028년 원유 생산량은 각각 199만4천톤과 196만3천톤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관세 인하 등 시장 개방 확대로 향후 유제품 수입량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유제품 수입량(원유환산)은 지난해보다 2.5% 증가한 226만9천톤으로 전망됐고, 2023년 239만8천톤, 2028년 253만4천톤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원유 소비량은 수입량 증가로 총 공급량이 증가해 2018년 대비 0.9% 증가한 429만9천톤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후 원유 소비량은 2028년 449만8천톤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1인당 원유 소비량은 2019년 82.2kg, 2028년에는 84.5kg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 산란계 사육 마릿수 2028년까지 증가 전망


올해 산란계 사육 마릿수는 산란종계 성계 사육 마릿수 증가로 병아리 입식이 늘어 지난해 대비 1.3% 증가한 7,249만 마리로 전망됐다. 이후 사육 마릿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2023년 7,637만마리, 2028년 7,851만마리로 전망됐다.


사육 마릿수가 증가함에 따라 계란 생산량은 지난해 대비 3.4% 증가한 66만9천톤으로 예측됐다. 1인당 계란 소비량은 계란 생산량 증가로 2018년보다 0.4kg 증가한 13.0kg으로 예상됐으며, 계란 산지가격(특란 10개)은 2018년 대비 5.1% 하락한 886원으로 전망됐다.

 

◆ 닭고기 공급량·산지가격 지난해와 비슷할 듯


올해 1~6월 병아리 생산 잠재력지수는 2018년 2분기 이후 종계 입식 증가로 성계 사육 마릿수가 늘어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도계 마릿수는 전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돼, 올해 상반기 닭고기 공급량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예측됐다.


올해 상반기 육계 산지가격(생태유통가격)은 사육 마릿수 변화가 크지 않아 전년 동기간(1,144원/kg)과 비슷한 1,100~1,200원/kg으로 전망됐다.

 

◆ 오리고기 소비 정체…산지값 하락 주시해야


올해 종오리 사육 마릿수는 약 73만마리로 지난해보다 1.5%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오리 사육 마릿수는 사육제한 시행에도 불구하고 종오리 사육 증가로 지난해보다 2.1% 증가한 866만마리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오리고기 생산량은 오리 사육 마릿수가 늘어 지난해보다 2.0% 증가한 9만9,387톤으로 예상됐으며, 2023년에 10만3,471톤, 2028년에는 10만7,942톤으로 전망됐다.


오리 산지가격은 오리고기 생산량 등가로 지난해보다 9.0% 하락한 6,764원(생체 3kg)으로 예상되며, 2023년에는 7,301원, 2028년에는 7,914원으로 예상됐다. 이는 앞으로 오리고기 소비가 정체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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