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유통 '이베리코' 상당수는 가짜
시중 유통 '이베리코' 상당수는 가짜
  • 김수현 기자
  • 승인 2019.02.01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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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히 일부를 전부인 것처럼 허위·과장 광고

한돈협, “수입육 원산지표시 단속 강화해야"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이베리코 흑돼지’의 일부가 가짜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극히 일부에 해당하는 스페인 돼지고기를 모두 이베리코인 것처럼 허위·과장 광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파문이 일고 있다. 수입육 원산지표시 단속을 강화하고, 허위·과장 광고를 해결할 수 있는 규정을 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지난달 28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이베리코 흑돼지(이하 이베리코) 가운데 10%가 가짜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이베리코는 스페인산 돼지고기로, 국내에서 ‘스페인 청정지역에서 도토리를 먹고 자란 자연 방목 흑돼지’, ‘4대 진미’라는 차별화된 고급육 이미지를 내세워 돼지고기 시장에 유행을 불러왔다.


이러한 영향으로 대형마트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스페인산 이베리코 가격이 국내산 돼지고기 가격보다 1.3배 비싸게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최근 소비자시민모임이 음식점과 온라인 쇼핑몰을 포함한 유통매장에서 판매하는 이베리코 50점에 대해 모색유전자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중 10%에 해당하는 5점이 흑돼지가 아닌 백색돼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많은 온·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이베리코를 ‘스페인 청정지역에서 도토리를 먹고 자란 자연 방목 흑돼지’라고 광고하지만 이는 극히 일부에 해당하는 것으로 스페인 돼지고기 모두가 이베리코인 것처럼 허위·과장광고를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소비자시민모임 관계자는 “이번 조사결과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이베리코 중 일부가 가짜 이베리코로 둔갑판매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수입, 유통 단계에서의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면서 “소비자들은 이베리코가 다른 수입 돼지고기에 비해 프리미엄 고급 품질로 인식하고 있고, 국내산 돼지고기보다 더 비싸게 판매되고 있는 만큼 이베리코가 둔갑판매 되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 감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한한돈협회도 즉각 성명서를 발표하고 “이번 ‘가짜 이베리코 사태’는 소비자를 기만하고 건전한 대한민국 한돈산업을 파괴하는 대국민 사기사건”이라며 “가짜 이베리코 흑돼지 판매를 즉각 중단하고, 수입육 원산지 표시 단속 강화와 이베리코 돼지 전수조사를 통해 관련자를 엄벌에 처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한돈협회는 “가짜 이베리코 마케팅으로 한돈산업은 엄청난 고통을 겪고 있다”며 정부차원에서 가짜 이베리코 돼지 사건이 재발되지 않도록 수입 돼지고기의 검역을 강화하고, 수입육 원산시 표시단속을 강화하며, 이베리코 돼지 등급표시와 허위·과장 광고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정비, 위반시 법적인 책임을 강구할 것을 촉구했다.

농업인신문, NONGUP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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