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최근 9년간 농식품 구매 유형 변화 분석

 

농촌진흥청은 설을 앞두고 소비자들의 농식품 구매 목록과 구매 방식의 변화를 분석하고 그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2010년∼2018년까지 소비자의 농식품 구매 자료와 설문을 바탕으로 진행했다.


쇠고기나 돼지고기처럼 명절에 쓰임이 많은 육류와

 

사과·배 같은 과일은 9년간 한결같이 설 장바구니를 지켰다. 눈에 띄는 변화는 귤이나 바나나처럼 새로운 명절 과일의 등장했다. 손이 많이 가는 전이나 떡은 구입하는 비중이 높아졌다는 점다.


이와 함께 새로운 설 과일로 감귤과 딸기, 바나나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명절용 과일의 구매 품목이 확대되면서 소비 유형도 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레드향 같은 만감류 소비가 늘면서 가구당 감귤류 구입액은 3,434원(2010년)에서 7,554원(2018년)으로 약 120% 늘었다. 딸기와 바나나를 사는데 1,686원(2010년)→ 3,093원(2018년), 460원(2010년)→ 771원(2018년)으로 각각 84%, 6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9년간(2010∼2018년) 소비자들은 설 전에 쇠고기·돼지고기, 사과·배를 사는데 많은 금액을 지불하고 있어 전통적인 명절 농식품 구매도 꾸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마다 설을 앞두고 가장 많이 구입하는 농산물로는 쇠고기·돼지고기(1, 2위), 사과·배(5위권)가 꼽혔다.


명절과일은 사과(응답자의 38%), 배(28%), 감귤류(18%) 순으로 구매의향이 높게 나타났고 곶감(3.9%)보다 딸기(4.6%) 다소 높았다.


축산물은 쇠고기(41.2%, 국내산), 돼지고기(32.8%, 국내산), 쇠고기(14.7%, 수입산)으로 높은 반면 닭고기(7.3%), 오리고기(2.6%)는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쇠고기는 국내산 구매의향이 높은 편이고 수입산도 돼지고기 수입산에 비해서는 높았다.
축산물 부위를 살펴보면 쇠고기는 갈비·등심 순으로, 돼지고기는 삼겹살·목살 순으로 조사됐다. 쇠고기는 갈비(26.5%), 등심(19.7%), 양지(17.9%) 순으로 선호가 높았고 돼지고기는 삼겹살(35.3%), 목살(25.6%), 갈비(17.4%) 순으로 높았다.


또한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드는 전은 완제품이나 반가공 상품 구매 의향이 비교적 높은(39%)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나물류는 직접 조리하는 것(84%)을 선호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올해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 명절 선물로 농식품을 구입한다는 응답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50%)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선물하는 대상은 친인척(64%) 중심으로 좁혀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농진청 우수곤 농산업경영과장은 “명절 과일 품목 확대, 실속과 편이 중심의 농식품 구매 형태로 변화하는 상황을 반영한 출하 전략과 상품 개발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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