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농광열비, 노무비, 종자·종묘 등 생산경비·생활비 상승 영향

지난해 농축산업 경영 여건이 전년보다 소폭 악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농가판매 및 구입가격조사 결과’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농가교역조건지수는 105.8로 2017년보다 0.8(0.7%) 하락했다. 농가판매가격지수(2015년=100, 이하 동일)를 농가구입가격지수로 나눈 값으로, 2016년 103.6 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농가판매가격지수는 농산물 및 축산물 등 농업 경영 활동으로 생산된 농산물·축산물 등 72개 품목의 가격을 지수로 나타낸 것이고, 농가구입가격지수는 농가의 가계 및 경영활동에 투입된 421개 구매품의 가격을 지수로 환산한 것이다.


농가교역조건지수가 상승하면 농가의 경영 여건이 개선한 것이고 하락하면 악화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데, 지난해 하락했으므로 농가경영 환경이 2017년보다 악화된 것이다. 하지만 과거보다는 대체로 좋아졌다.


통계청은 “지난해 지수가 하락한 것은 농가판매가격지수보다 농가구입가격지수가 더 많이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18년 농가판매가격지수는 108.5로 전년보다 0.8% 상승했으며 비교 가능한 통계를 작성한 2005년 이후 가장 높았다. 농가판매가격지수는 미곡(29.7%) 등 곡물이 상승을 주도했다.


하지만 산란계 사육 증가로 계란 가격이 하락하면서 축산물 판매가격 지수가 전년보다 8.2% 떨어져 농가판매가격지수의 전반적인 상승 폭은 제한됐다.


지난해 농가구입가격지수는 102.5로 2017년보다 1.6% 올랐으며 200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품목별로 보면 영농광열비(15.1%), 노무비(5.5), 종자종묘(7.1%) 등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농가의 가계용품 구입가격지수는 1.3%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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