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이변으로 생산량·재배면적 감소 예상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지난달 31일 서울 코엑스에서 ‘산림·임업·산촌, 기회와 도약’을 슬로건으로 한 ‘2019 산림·임업 전망’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1,000여명에 달하는 관련 업계 관계자들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으며, 올해 산림정책과 전망, 남북산림협력, 산촌지역 일자리 창출, 단기소득임산물산업의 동향과 전망 등의 세션이 진행됐다.

 

■ 남북산림협력·산촌일자리가 화두


남북산림협력은 지난해 4월 27일 열린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지금까지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산림분야는 환경, 기후문제를 비롯해 양묘장 현대화, 임농복합경영, 사방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추진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우선 양묘 장 조성, 산림병해충 방제, 우량 묘목,종자 및 관련 기술,장비 제공과 관련된 협력사업 등 과거에 추진했던 사업들을 정비하는 것이 우선돼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 이외에 식량 연료 분야의 협력이 보완적으로 추진될 필요가 있거, 장기적인 인력 육성의 관점에서 산림과학기술 연구와 교육 분야의 교류협력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김영훈 한국농촌경제연구원 통상,동북아연구센터 선임연구위원은 “남북 간 산림분야 협력을 통해 북한의 산림녹화가 앞당겨진다면 그것 자체로 커다란 성과라 할 수 있다”면서 “북한은 선진 임업기술을 접하게 되고, 남북관계 개선에도 큰 역할을 할 수 있어 우리가 부담해야 할 통일비용을 줄이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산촌·산림일자리 분야에서는 청년 유입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지난해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최근의 긍정적인 인구 증가 추세를 반영하더라도 2050년 산촌인구는 지속적으로 감소하여 82만 명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2017년 기준 우리나라 산촌 청년은 약 24만 명으로 산촌 전체 인구의 16.7%를 차지하고 있다. 2000년 대비 약 50%가 감소한 수치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산업연구과 이수광 연구사는 “산촌에 살기를 원하는 청년 중 30%는 산촌에서 경제활동을 하며 살기를 원한다”면서 “그 중에서도 관련 전공 대학생이 임업, 임산물 생산?가공?판매, 산촌 공동체 사업을 통한 소 득 활동을 더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취업기회, 교육 제공 등을 통한 육성책이 필요한 것을 보인다”고 덧붙였다.

 

■ 단기소득임산물 생산량 감소 예상


올 해 단기소득임산물 생산액은 지난해 보다 2.9% 증가한 2조3,43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수실류, 버섯류, 산채류, 버섯류 등 단기소득임산물은 전반적으로 생산량과 재배면적 등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단기소득임산물의 생산량은 기상이변 등으로 전년 대비 0.2% 감소한 340,844톤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임산물 수입시장 개방으로 수입은 증가하고, 국내 단기소득임산물의 자급률은 지속 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단기소득임산물의 가공제품 개발을 통한 수출시장 확대 등의 전략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품목별 전망을 살펴보면 밤, 대추 등 수실류 생산량은 임금 등 경영비용 증가로 재배면적이 감소해 전년 대비 0.3% 감소한 279,026톤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버섯류는 톱밥배지를 이용한 재배가 증가하면서 생산량이 증가해 전년 대비 0.7% 증가한 24,224톤으로 예상됐다. 또 산채류 생산량은 신규 재배지 확보 어려움, 노동력 확보 어려움 등으로 재배면적이 감소해 전년 대비 0.4% 감소한 25,725톤으로 예측됐다.


이와함께 약용식물 생산량은 기상변화와 연작 등 피해가 극심한 2018년보다 약간 증가한 11,869톤으로 전망됐다.


주요 단기소득임산물 중 밤은 생산량은  임가의 고령화와 노동력 감소로 인한 재배관리의 어려움과 낮은 농가 수취가격 등으로 2018년보다 6% 감소한 5만 3,000톤 내외로 전망된다.


하지만 고령화로 인한 노동력 감소와 높은 인건비를 절감하기 위해 밤 수확을 위한 생산지원 정책 확대 등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밤의 수출은  2018년보다 2% 감소한 8,600톤으로 전망되며, 수입은 냉동밤 중심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2018년보다 1% 증가한 1만 1,570톤으로 전망됐다.


떫은감의 생산량은 전년대비 약 19% 증가한 18만 5,000톤으로 전망됐다. 또 저온과 폭염 등 자연재해로 2018년 생산량이 전년보다 감소했지만, 2019년 기상 에 큰 변화가 없다면 생산량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와 함께 대추는 기상여건이 평년수준을 회복한다면 2019년 대추 생산량은 평년 1만2,247톤과 비슷한 1만 2,100톤으로 전망됐다. 건대추 수입은 2018년보다 1% 증가한 464톤, 수출은 2% 감소한 46톤으로 전망됐다.


올해 표고버섯의 2019년 표고버섯 생산량은 전년보다 증가한 3만 1,000톤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표고버섯 수입량은 전년보다 소폭 감소한 1만 9,000톤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 됐다. 지난해 생표고 가격 상승으로 수입량이 증가했지만, 올해에는 생산 안정화 에 따른 가격 하락으로 수입량은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또 2019년 중국산 톱밥배지 수입량은 원산지표시제 등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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