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 교육사업 호평... 돈버는 임업 추구

"지역 임산물 판로 안정화 시킬 것"

제2호 국가정원 선정 기반 다져

 

경기도 여주시는 전체면적의 50%가 산림이다. 여기에다 산림조합중앙회 중부목재유통센터와 임산물 가공센터, 산림 버섯연구센터 등 임업 관련 시설들이 갖춰져 있다.


여주시산림조합은 이후정 조합장을 필두로 다양한 조합원 교육과 안정적인 임산물 유통 등 혁신적인 사업을 펼쳐 나가고 있다.


여주시산림조합은 지난 2015년 이후정 조합장 취임 후 조합원 교육에 많은 지원을 하고 있다. 서울과도 가까운 여주시에 귀산촌 인구가 계속 늘어나고 있고, 조합원들이 임업에서 돈을 벌수 있는 방법을 찾아준다는 목표를 실천하기 위해서다.
교육은 다방면에서 추진되고 있는데 목공예를 비롯해 조경, 가드닝, 제대 군인들을 위한 임업기술교육까지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 구축을 해 나가고 있다.


특히 수년전부터는 경상북도 청송군에 있는 산림조합중앙회 임업인종합연수원에서 산나물, 조경수, 산양산삼, 버섯 등 임업교육을 무료로 실시하고 있다. 여기에다 지난해에는 여성조합원 40명에게 힐링창의 교육을 제공하는 등 조합원들이 임업인으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여기에는 대학에서 임업을 전공하고 23년간 산림조합에서 근무한 이후정 조합장의 철학이 담겨있다.
이후정 조합장은 “나무와 환경 등에 대한 교육을 통해 조합원들에게 문화적인 혜택을 제공하고, 조합원들의 소득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 밑바탕에 깔려있는 생각이다”면서 “조합은 사업적인 일만해서는 안되고, 조합원들이 자신의 산을 보물산으로 여길 수 있도록 사업을 펼쳐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여주시산림조합의 노력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여주시산림조합은 지난해 여주시 월송동에 신청사와 상설 나무시장, 임산물 유통센터, 산림교육센터가 동시에 들어설 수 있는 부지를 매입했다. 조합원들이 생산한 임산물을 안정적으로 판매하기 위한 초석을 다져놓은 것이다.


가칭 ‘생생 임산물 로컬푸드 매장’에서는 온·오프라인을 모두 활용하고, 외식업중앙회 등과 협약을 맺고 조합원들이 생산한 임산물의 판로를 안정화 시킨다는 계획이다.


이후정 조합장은 “보통 임업인들은 3,000평에서 10,000평 이상의 면적에서 임산물 재배를 하고 있고, 여기에다 전문성까지 갖추고 있다”면서 “산에서 나무를 키워 소득을 올리는데는 한계가 있는 만큼 단기소득임산물을 재배해 매년 고소득을 올릴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여주시산림조합은 여기에다 지역에서 생산된 임산물 수출도 활성화시킬 계획이다.
최근 이 조합장이 중국 안휘성 박주시에서 임산물 시장을 조사한 결과 중국인들이 한국의 약초류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것을 파악했기 때문이다. 박주시는 중국 명의인 화타와 조조, 노자, 장자의 고향인 동시에 중국 4대 중약재시장을 갖고 있는 유명한 도시이다.


이 조합장은 “전라남도 화순군에서 재배되는 작약의 경우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약재로 활용되지만 화훼로서의 가치도 높다”면서 “해외시장을 길을 넓히려면 산림조합에서도 수출팀을 만들고, 해외수출 기능을 강화한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여주시산림조합은 제2호 국가정원 조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주시는 남한강 일대의 풍광이 아름답고, 한반도 사통팔달의 교통중심지라는 말이 과언이 아닐 정도로 교통이 발달돼 있다. 여주시산림조합은 이런 천혜의 지리적, 자연적 조건을 활용해 제2호 국가정원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제주도를 비롯해 울산광역시, 강원도 영월군 등 전국 지자체는 앞다퉈 국가정원 등록을 추진하고 있지만 여주시만큼 좋은 조건을 갖춘 곳이 없다는 것이 지역의 목소리다. 천년고찰 신륵사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세종대왕릉과 명성황후 생가 등 가치있는 유·무형문화재가 다수 자리잡고 있다.


이후정 조합장은 “여주시는 이포보가 기반시설이 아주 훌륭하고, 강변공원과 강천섬까지 합지면 국가정원의 기본조건인 30ha 이상의 면적을 갖추게 된다”면서 “여주시, 임업인단체, 시민단체 등과 힘을 모은다면 훌륭한 여주시의 또 다른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여주시산림조합은 2016년 142개 산림조합의 산림경영지도 평가에서 우수조합에 선정됐고, 2017년 최우수조합에 선정되는 등 내실도 다져나가고 있다.


이 조합장은 “산림조합이 조합원들에게 할 수 있는 가장 큰 역할은 소득을 올릴 방법을 찾는 것”이라며 “교육, 수출, 국가정원 추진도 같은 맥락이고, 천천히 하나씩 해 나가다 보면 좋은 결과로 나타난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씨앗은 뭘 뿌려도 돈이 되지만 먼저 뿌릴 생각을 못해서 안타깝고, 4년전 당선 소감때 밝힌 것처럼 경영혁신을 통해 앞으로 수십년간 발전할 수 있는 여주시산림조합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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