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우유 만드는 유업체보다 낙농가 보호가 우선이다
딸기우유 만드는 유업체보다 낙농가 보호가 우선이다
  • 농업인신문
  • 승인 2019.01.18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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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가 지난해 12월 군장병의 급식 품목 중 하나인 우유의 공급 횟수를 줄이는 대신 딸기우유, 초코우유, 바나나우유 등 가공우유를 공급하기로 결정해 올해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구체적인 우유 공급계획을 보면, 현재 365일 급식과 매월 6회(연 72회) 간식으로 모두 437회씩 제공되는데, 이 중 매월 2회씩 연 24회를 가공우유로 대체한다는 것이다. 장병들의 선호도를 조사해보니 그동안 가공우유 급식 요구가 꾸준히 있었다는 것이 이유다.


군납우유를 공급하고 있는 서울우유협동조합와 지역낙농조합 등 낙농업계는 이런 계획이 달갑지 않다. 우유급식이 줄어든 만큼 원유(흰우유)가 재고로 남기 때문이다. 최근 우유소비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적은 양이지만 군납우유 공급마저 줄어들면 우유재고량 부담이 늘어 결과적으로 유업체와 낙농가의 경영에 마이너스 요인이 될테니 당연지사다. 물론 이들 조합의 대의명분은 ‘우유 소비촉진과 군장병 건강유지’를 위해 우유공급 감축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 때문인지 경제전문신문들은 낙농업계의 반대여론을 ‘이기주의’ 또는 ‘독과점’으로 치부하고 매일, 남양, 빙그레 등 우유가공업체와의 형평성과 자율경쟁 시장경제를 감안해 가공우유 군납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애초에 군급식이나 학교급식은 농축산 생산자들의 경영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납품업체 기준이 만들어졌다. 전체 농축산물 생산·공급량에 비하면 대단히 적긴 하지만 농축산업계로선 그 자체로 의미가 있기 때문에 정부정책 가운데 한 축을 담당해왔다. 따라서 낙농업계의 반발은 이기주의나 독과점의 문제로 볼 것이 아니라 농업정책의 주요사업으로 바라봐야 한다.


따라서 우유가공업체가 운운하는 자율경쟁 시장경제는 말그대로 시장에서나 적용돼야 마땅하다. 또 군장병들의 가공우유 선호 문제도 과거보다 나아진 군장병 주머니 사정을 감안하면 1년에 딸기우유 24개는 스스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특히 올바른 영양공급 차원에서 우유에다 딸기향, 초코향을 첨가한 가공우유 보다는 가공하지 않은 우유가 낫고, 유업체가 운운하는 시장경제 보다는 국내 낙농가 보호라는 대의명분이 훨씬 더 타당한 주장이라 판단한다.

농업인신문, NONGUP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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