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꽃시세 ‘안갯속’
2월 꽃시세 ‘안갯속’
  • 김수현 기자
  • 승인 2019.01.11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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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시즌 앞당겨지며 1월 꽃시세 반짝 상승

예년처럼 2월 출하예정이던 화훼농가는 ‘울상’


 

졸업시즌이 2월에서 1월로 앞당겨지며 꽃시장이 때 아닌 특수를 맞았다. 그러나 예년처럼 2월에 출하시기를 맞춰놨던 대다수의 화훼농가 얼굴에는 걱정이 드리워져있다. 2월에 꽃시세 형성에 귀추가 주목된다.
양재동 화훼공판장의 경매시세를 살펴보면, 품목, 품종별로 차이가 있긴 하지만 대부분의 꽃값이 지난해보다 껑충 뛰었다.


꽃값이 때 아닌 특수를 누리게 된 것은 졸업시즌이 2월에서 1월로 변경되면서다. 법정 의무 수업일수(190일)만 채우면 학교별로 자율적으로 학사일정을 결정할 수 있게 되고, 2월을 새학기 준비 기간으로 정해 교육환경을 미리 점검해보자는 교육청의 권고 등으로 인해 졸업식을 1월로 앞당겨 치르는 초중고교가 크게 늘어난 것.
경기지역은 82%, 충북지역은 76%, 제주지역은 97.4%, 세종지역은 모든 학교가 1월안에 졸업식을 열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


양재동 화훼공판장 관계자는 “졸업식이 2월초에 집중됐었는데 올해는 자율졸업식으로 바뀌며 1월에 많이 하다 보니 꽃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며 “또한 작년여름 고온피해로 물량이 감소한 탓에 생산량이 준 것도 꽃가격이 오른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농가입장에서는 꽃시세가 오르니 높은 소득을 기대할 수 있어 좋을 것”이라면서 “또 졸업식이 2월에 다 몰리는 것보다는 12월말부터 2월까지 고르게 분포되기 때문에 꽃시장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그러나 화훼농가들은 마냥 웃지 못하는 분위기다. 예년과 같이 2월 졸업시즌에 맞춰 출하일정을 잡은 화훼농가들이 대다수라 현재 특수를 누리는 농가가 많지 않고, 2월에 졸업식이 거의 없기 때문에 꽃소비가 줄어 2월에 꽃값이 떨어질 것이란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특히 프리지아를 생산하는 화훼농가들의 걱정은 더 크다.
졸업식 축하 꽃으로 인기를 모으며 국내 수요가 많은 프리지아는 9월에 정식해 이듬해 2월부터 출하한다. 졸업시즌을 맞추기 위해 대부분의 프리지아 재배농가들이 2월부터 출하일정을 잡는다.


서천에서 프리지아를 재배하고 있는 이철재 씨(한국농촌지도자서천군연합회 전 회장)는 “2월에 출하예정으로 프리지아를 생산하고 있고, 주변 농가들도 2월에 출하를 앞두고 있다”면서 “2월에 프리지아 물량이 많이 나오는데, 프리지아 소비가 많은 졸업식이 1월에 열리고 있어 가격이 떨어질까 걱정이 크다”고 전했다.


금산에서 프리지아를 재배하고 있는 정순여 씨(한국농촌지도자금산군연합회 전 여부회장)도 “현재 꽃가격이 좋다는 얘기는 듣고 있지만 2월 꽃시세는 어떻게 형성될지 미지수”라며 “꽃도 농산물처럼 시세 변동이 크기 때문에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재동 화훼공판장 관계자는 “1월초에 꽃시세가 상승했지만, 현재 점점 안정세를 찾아가는 추세”라며 “2월 꽃시세는 앞으로 더 두고 봐야 하겠지만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꽃시장의 특수라고 알려진 2월, 꽃시세가 어떻게 형성될지 안갯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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