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산 선호도 높아져…미국산 소비의향 호주산 앞질러

소비자들은 축산물을 고를 때 과거보다 가격과 안정성보다 맛과 품질을 더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고려대 식품자원경제학과 안병일 교수가 발표한 연구논문 ‘수입 축산물 구매 의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소비행태 조사 결과 소비자들은 축산물을 선택할 때 맛과 품질을 가장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축산물 구매 시 중시하는 기준 1순위와 2순위를 합친 결과 맛이 34.3%, 품질이 30.9%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가격 12.9%, 안전성 12.1% 등 순이었다.


이는 2013년 조사에서 품질 27.8%, 맛 23.5%, 가격 21.7%, 안전성 15.5% 등 집계 결과와 비교하면 맛과 품질을 우선시한다는 답은 많아진 반면 가격과 안전성이라는 답은 줄어든 결과다.


특히 소비자 선택 기준이 변화하면서 수입 축산물에 대한 선호도도 높아졌다.
수입축산물 취식의향 조사에서 미국산 쇠고기는 ‘아마 먹어볼 것이다’와 ‘반드시 먹을 것이다’는 응답비율이 35.7%로 ‘아마 먹지 않을 것이다’와 ‘절대 먹지 않을 것이다’를 합친 비율 26.8%보다 높았다.


같은 조사에서 호주산 쇠고기는 먹을 의향이 있다는 응답의 합계가 47.3%로, 먹지 않겠다는 응답의 합계 18.4%를 크게 앞질렀다.


2013년과 비교할 경우 먹을 의향이 있다는 답은 미국산 쇠고기가 25.6%에서 35.7%로, 호주산 쇠고기가 42.7%에서 47.3%로 많아졌다.


수입 돼지고기는 17.1%에서 17.7%로, 수입 닭고기는 6.7%에서 12.2%로 각각 늘어났다.
여기에 이들 축종 모두 과거보다 ‘잘 모르겠다’는 유보적 답변이 늘어난 것까지 고려한다면 수입 축산물에 대한 잠재 소비자는 더욱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논문은 분석했다.


안 교수는 “소비자들의 수입 축산물에 대한 소비 의향이 전반적으로 높아지는 추세”라며 “수입 축산물에 대한 안전성 우려가 컸던 과거와 비교할 때 안전성을 고려하는 소비자 비중이 작아지는 것이 수입 축산물 소비 증가의 중요 요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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