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의 양 조절, 불씨 완전제거 필요

겨울철 농촌 지역에서 연료비 절감을 위한 화목 보일러 사용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화재 안전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3시 25분께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의 한 창고에서 불이나 약 40분 만에 꺼졌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390㎡ 크기의 창고가 완전히 불에 탔다.


이에 앞서 2일에는 강원 평창군 방림면 계촌리 인근 야산에서 불이 나 사유림 300㎡(0.03㏊)를 태우고 1시간여 만에 진화됐는데 산림당국은 주택 화목 보일러에서 불씨가 인근 야산으로 옮겨 붙은 것이 아닌가 보고 화인을 조사 중이다.


또 지난해 12월 22일에는 이천시 호법면의 한 기숙 학원에서 시험가동 중이던 화목난로 내부에서 폭발이 일어나 주변에 있던 50대 관리인이 화상을 입고 결국 숨졌다.


화목난로는 장작을 연료로 사용해 기름보일러보다 난방비가 저렴한 등의 이유로 최근에는 다양한 형태의 고효율 화목난로도 개발되며 특히 농촌이나 산간 지역에서 많이 사용된다.


하지만, 대부분 별도의 온도조절 장치가 없고, 이용자들이 안전수칙을 잘 지키지 않는 경우가 많아 위험성이 높다.


이제 전문가들은 화목난로를 쓸 때는 특히 연료의 양을 조절해 연통이 과열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소방 관계자는 “장작을 한꺼번에 많이 넣어 연통이 뜨거워지면 그 열로 주변에 있는 집기류에 불이 붙을 가능성이 커진다”며 “연통 둘레는 불연재로 마감하고, 불이 붙기 쉬운 물건은 난로 가까이 두면 안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타고 남은 장작 재의 불씨도 완전히 제거하고, 안전한 장소에서 처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이밖에도 화목보일러는 장작의 선별과 사용 후 관리에도 주의해야 하는데 젖은 나무를 연료로 쓰면 그을음이 발생해 화재 위험이 높고, 송진이 많은 소나무를 쓰면 타르가 발생해 연통이 막히며 폭발할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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