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에 근무하는 50대 남성이 요통으로 내원하였습니다. 이 남성은 2년 전부터 요통이 있을 때마다 인근 의원에서 물리치료와 약물 처방을 받아왔습니다. 최근 업무 후 종아리가 아프기 시작했고, 요통은 주로 앉거나 구부릴 때 심하고 오래 앉거나 서있으면 다리가 당긴다고 했습니다. CT(전산화 단층촬영 검사) 사진에서는 아무런 이상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이 환자의 진단은 소위 디스크성 요통, 또는 추간판 내장증입니다. 추간판의 이상에서 요통이 비롯된다는 뜻입니다. 추간판 내장증은 초기에는 증상이 없거나 미미하다가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점차 악화됩니다. 따라서 추간판 변성의 초기 단계에는 진단이 매우 까다롭습니다. 증상이 발현된 시점에도 추간판 내장증의 병리는 아주 미세한 것이어서 MRI(자기공명 영상) 검사로만 진단할 수 있습니다.


추간판(intervertebral disc)은 수핵(Nucleus)과 섬유륜(Annulus fibrosus)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수핵은 70~80%의 수분으로 구성되었고, 척추 사이의 부하를 분산시키고 이동시키는 기능을 수행합니다. 이런 수핵은 탄력섬유들을 갖고 있어 탄력성이 존재합니다.


추간판은 충격 흡수뿐만이 아니라 척주의 안정성을 제공하는 역할을 합니다. 수핵과 섬유륜으로 이루어진 추간판이 파열되거나 미끄러져 나오기도 하는데 이로 인해서 허리가 아프거나 다리가 저리는 등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 추간판에도 변화(퇴행성 변화)가 옵니다. 수핵에 수분이 줄어들면 부피가 작아지고 탄성을 잃어 단단해지고 조각이 납니다. 이 손상을 통해 빠져나온 수핵 속 유해 성분이 신경에 염증을 일으키면서 요통과 다리 통증이 발생합니다.


현재 허리와 다리의 통증이 심하긴 하나, 다행히 아직 다리의 운동 능력 저하 소견 등은 보이지 않은 상태이므로, 최신 내시경 시술법인 ‘추간공 확장술을 동반한 척추내시경 시술'로 정상적인 근육이나 뼈의 손상 없이 돌출된 디스크만 선택적으로 정밀하게 감압시키고, 척추 신경이 빠져나가는 신경 구멍을 확보해 줌으로써 눌린 신경을 회복시켜 주는 비수술 치료를 시행하기로 하였습니다. 간단한 국소마취 후, 약 30분~40분에 걸친 시술 직후 환자는 그동안 괴롭히던 허리와 다리의 통증이 사라졌습니다.


‘추간공 확장술을 동반한 척추내시경 시술’은 기존에 척추내시경으로 해결되지 못했던 허리디스크가 심각하게 파열되어 위, 아래로 전위되었거나 튀어나온 디스크가 신경을 눌러 마비가 진행한 경우, 튀어나온 디스크가 오래되어 석회화된 디스크 환자, 흉추부 디스크 탈출증 환자까지도 가능합니다. 또한 심한 요추 협착증이 동반된 경우에도 시행할 수 있습니다.


기존의 수술은 뼈를 많이 깎아낸 뒤 디스크를 제거하기 때문에 수술 후 척추 불안정이 오는 부작용 위험이 있는 게 사실이었습니다.

하지만 척추내시경은 최소한의 상처만을 내어 신경, 근 육관 혈관, 척추 연골판 등 정상 조직을 최대한 보존하는 방법으로 수술의 안전성과 성공률이 높은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시술을 할 때 흉터가 작고 회복이 빨라서 퇴원도 빨리할 수 있고 평소 고혈압, 당뇨를 앓고 있는 환자들도 무리 없이 시술이 가능합니다.


척추내시경 시술은 내시경을 통해 부위를 육안으로 들여다보면서 시술을 하기 때문에 풍부한 경험과 숙련된 의술의 신경외과 전문의를 통한 안전한 시술이 요구됩니다.


문의:1544-6686 지우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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