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순무 덕분에 농사가 즐거워”

 

강화도의 명품 특산물인 순무는 예로부터 한방에서 약재로 쓰일만큼 몸에 이로운 작물이다. 특히 동의보감에서는 순무에 대해 “여러가지 채소 중 이롭기만 하고, 해로운 것이 전혀 없는 가장 좋은 채소이다”고 기록이 되어 있다. 또 “오장을 좋아지게 하고, 기를 내리고 황달을 치료한다”고 쓰여있다.


강화군 연미농장 황우석 대표는 13년전 강화군으로 귀농해 인삼과 순무 등을 재배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겨울순무로 소비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강화 순무는 오랜시간 강화도 안에서만 재배되고 있으며, 친환경적인 재배로 안전과 맛을 유지해 나가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강화 순무는 봄 순무와 가을 순무로 나눌 수 있고, 가을 순무의 경우 보통 늦은 여름에 씨앗을 뿌려 김장시기에 수확을 한다. 첫 서리가 내리는 시기를 전후해 수확되는 순무는 맛이 달고 단단해 순무 특유의 진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순무는 낮은 온도가 되면 추위를 대비하기 위해 줄기와 수분이 당으로 바뀌고, 뿌리에 저장을 하는데 점점 땅속으로 뿌리를 내립니다. 우리가 추울 때 이불속으로 점점 파고 들어가뜻이에요. 그 시기를 조절해 수확을 하면 당도도 높고, 맛도 좋은 순무를 수확할 수 있습니다.”


또 이렇게 수확해 줄기를 제거한 순무는 유통하거나 가공을 하기 전 순무가 제대로 숙성될 수 있도록 저온에서 장시간 처리를 한다. 그래서 순무김치를 담궜을때도 쉽게 물러지지 않고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이와함께 강화순무를 깎았을 때 끝부분에 자주빛을 보이는 것도 특징 가운데 하나다.


“저는 인삼과 순무, 고구마를 같이 재배하고 있어요. 부모님께서 46년전부터 이곳에서 농사 짓고 계신 것을 이어서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농사를 지으면서 지난 13년간 느낀 것은 인삼시장은 매년 힘들어지고, 그래도 순무는 약간의 경쟁력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는 농사 짓기 전 영상전문가로 활동했다. 그래서 농산물을 알릴 수 있는 콘텐츠제작과 스토리텔링 등에 능하다. 이런 능력은 오롯이 농산물을 판매하는데 활용되고 있다. 그는 이런 부분을 농사짓는 경쟁력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많이 알고 계시듯이 농촌은 고령화가 많이 되어 있습니다. 농사꾼으로서 그분을 포함한 지역, 전국 농업인들과 경쟁 아닌 경쟁을 해야 상황에서 특별한 기술이 있다는 것은 많은 도움이 됩니다. 또 기회가 닿으면 제가 갖고 있는 재능을 나누기도 합니다.”


그에게 농업인으로서의 앞으로 계획을 물었다.
“농사꾼으로서 가장 큰 계획은 좋은 농산물 생산하고, 잘 판매해서 소득을 올리는 것이 가장 큰 목표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공부하고, 지역농업인들과 정보를 많이 나눠야 합니다. 강화 지역에서만 주로 생산되는 토종 작물인 순무가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습니다. 새해 건강하시고,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문의 : 010-9495-9129)

 

■ 황우석 대표가 추천하는 토종 <순무>


임금님께 진상된 강화도 토종 채소

 

 

순무는 삼국시대부터 재배가 된 것으로 알려져 있고, 강화도에서는 조선중기부터 재배되기 시작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또 ‘강화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순무는 동의보감에서 ‘만청(蔓靑)’으로 쓰여져 있고, 소화작용과 피부미용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현재는 건강 기능성 작물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강화 순무 씨앗은 타 지역에서 재배를 해보려 해도 순무 뿌리가 제대로 영글지 않는다고 들었습니다. 강화도는 일조량과 토양의 미네랄이 풍부해 인삼, 순무, 노란속 고구마 등이 재배가 잘 됩니다. 또 옛날에는 순무 깍두기, 순무 물김치 같은 먹거리가 특산품으로 임금님에게 진상 되었다고 합니다.”이렇게 생산되는 순무는 무기질과 수분이 풍부하고 식이섬유가 많아 변비와 다이어트에도 효과이라고 한다.

또 칼륨은 많이 들어 있고, 칼로리는 낮다. 칼륨은 혈액 속의 나트륨과 노폐물을 몸 밖으로 배출시켜주는 역할을 하고, 이뇨작용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3년간 농사지으면서 느낀 것은 소비자의 요구는 계속 바뀌고 있고, 농산물에도 스토리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고려시대 이규보 ‘동국이상국집’에 순무를 장에 넣어서 장아찌 담가 먹었다는 기록도 있고요. 이렇게 토종은 오래전부터 우리 밥상에 올랐습니다. 앞으로 토종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또 토종 먹거리를 먹고 국민들이 건강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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