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도·품질 높이고 농가 소득도 30% 이상 늘어

농촌진흥청은 국산 감귤 ‘하례조생’을 무가온 하우스 재배 시, 무가온 월동 온주밀감보다 1,000원/kg 이상 좋은 가격을 받을 수 있어 30% 이상 농가 소득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하례조생’ 품종을 3년(2016∼2018)간 무가온 하우스에서 실증 재배한 결과 당도 13브릭스 이상, 산 함량 1.0% 이하의 품질 좋은 감귤을 생산할 수 있었다.
‘하례조생’은 나무의 자람새가 왕성하고 산 함량이 빨리 줄어 무가온 재배에 알맞다.


또한 해거리(한 나무에 여러 열매가 맺힌 이듬해에 열매가 적게 열리는 현상) 발생은 줄고 연내 수확이 가능해져 수확시기를 12월 중순까지 늦출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무가온 재배를 할 때는 꽃이 핀 지 45일째에 물 공급을 중단했다가 7월 하순~8월 상순께 측정한 열매의 당도가 9브릭스가 될 때 조금씩 물을 다시 공급하면 된다.


농진청은 이번 실증 결과를 초보 농가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무가온 하우스 재배력(시기별로 작물을 재배할 수 있도록 계획한 과정표)을 만들어 감귤 농가에 보급하고 있다.


재배력에는 온도·토양 수분·품질 관리, 어린나무 키우기, 결과지와 예비지 설정, 순지르기 등 생육단계별로 필요한 정보를 자세히 실었다. ‘하례조생’ 재배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농가 의견을 반영해 제작돼 사전 조사 결과 만족도가 높다.


농진청 관계자는 “‘하례조생’의 경우 10년생의 나무를 대상으로 시험한 결과이며 수령(나무의 나이)이 지나면서 나타나는 품종 특성과 문제점을 개선해 맞춤형 재배 기술을 개발해 나갈 예정”이라며 “농가에 기술지원해 국내 유통은 물론 수출 방법을 모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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