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성 유지율 60% 늘어…농가 편의 향상 기대

 

농촌진흥청은 대추형 방울토마토의 꼭지를 떼어내면 꼭지가 있는 것보다 저장 기간 중 상품성을 유지하는 비율이 약 60% 늘어난다고 구랍 27일 밝혔다.


방울토마토는 ‘꼭지가 있어야 신선하다’는 인식이 소비자들 사이에 자리 잡으면서 농가에서는 꼭지 보존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대추형 방울토마토는 품종 특성상 작은 충격에도 꼭지가 쉽게 떨어지기 때문에 열매를 딸 때부터 유통될 때까지 꼭지를 보존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겪었다.


현재 ‘농산물표준규격’을 보면 알이 큰 토마토는 꼭지와 껍질의 탄력으로 신선도를 판단하지만 방울토마토는 껍질의 탄력만으로 신선도를 확인하고 있다.
실험은 대추형 방울토마토의 꼭지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상품성 과실 비율(비상품과율)과 단맛(당도), 단단함(경도) 등을 측정했다.


수확 후 꼭지를 떼어 보관한 방울토마토를 6일째 되는 날 확인한 결과 상품성 없는 과실 비율이 4.5%였으나 꼭지가 있는 것은 12.4%로 약 3배 많았다.
수확한 지 20일이 되자 색이 변하며 썩는 열매의 비율이 꼭지를 떼어 낸 방울토마토(19.7%)보다 꼭지가 있는 것(74.6%)에서 훨씬 빠르게 늘었다.


열매의 무게는 꼭지의 호흡으로 인해 꼭지가 달린 방울토마토가 더 빨리 줄었지만 단맛이나 단단한 정도는 꼭지와 상관없이 시간이 흐름에 따라 점차 적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험 결과 대추형 방울토마토의 신선도와 꼭지의 달림은 관련이 없음을 알 수 있다. 꼭지를 떼어내면 오랫동안 보관하는데 유리하고 꼭지로 인해 표면에 상처가 나거나 부패균이 발생하는 것도 막을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농진청은 이번 실험이 소비자 인식 개선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 재배 농가의 어려움을 덜고 유통 기간을 늘리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저작권자 © 농업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