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오염물 퇴적, 가뭄 등 원인으로 지적

충청남도 9개 담수호의 수질이 4등급 이하로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도에 따르면 삽교호, 석문호, 대호호, 간월호, 부남호, 부사호, 이원호, 홍성호, 보령호 등 9개 담수호의 수질이 지난해 말 기준 6등급(매우 나쁨) 이상 4개, 5등급(나쁨) 4개, 4등급(약간 나쁨) 1개였다.


9개 담수호 모두 친환경 농산물 생산 용수 기준(4등급)을 크게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유기탄소량(TOC) 기준 수질 등급은 8개로 분류하는데 TOC가 6㎎/ℓ 이상이면 4∼6등급에 해당한다.
담수호별로 보면 삽교호는 2009년 5.2㎎/ℓ 4등급에서 지난해 7.4㎎/ℓ 5등급으로 떨어졌다.


또 대호호와 간월호는 2009년 각각 4.0㎎/ℓ(2등급), 2.3㎎/ℓ(2등급)에서 지난해 8년 만에 8.4㎎/ℓ(6등급), 8.2㎎/ℓ(6등급)으로 크게 악화됐다.
부남호 역시 같은 기간 2.1㎎/ℓ(2등급)에서 6.3㎎/ℓ(5등급)으로 수질이 나빠졌다.
수질 악화의 원인으로는 담수호 바닥의 오염물질 퇴적, 농경지 오염물질 유입량 증가, 가뭄 등에 따른 호 내 물 유입량 감소 등이 꼽힌다.


충청남도는 2030년까지 2조원을 들여 담수호 수질 개선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담수호 유역 시·군과 농업인, 전문가 등으로 '담수호 용수 활용 및 수질 개선 상행 포럼'을 꾸려 가동하기로 했다.


충청남도 문경주 기후환경녹지국장은 “앞으로 10년 내 친환경농산물 생산 용수 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 수준으로 수질을 높일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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