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축협한우는 조합원 자산…브랜드 통합 의도 의구심 든다”

‘횡성한우’ 브랜드 단일화가 결국 무산됐다.
횡성축협은 지난 19일 열린 ‘횡성축협한우 연합 확대 회의’에서 브랜드 통합 찬반투표 결과 횡성군의 통합 요구를 거부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찬반투표에는 축협 임원과 대의원, 발전위원회, 작목회 임원 등이 참가했다.


횡성축협에 따르면 횡성군과 축협은 지난 11월 30일까지 단일화 여부를 결정키로 했지만 축협 임시총회 결과 ‘전체의 94%가 조합원만으로 단일화 여부 투표를 해야 한다’고 결정, 협의가 결렬됐었다.


이번 결의에 따라 횡성축협은 “횡성축협한우는 조합원의 공식 자산임을 천명하며 이후 모든 브랜드 통합 요구를 거부할 것과 횡성군이 축협 축산농가를 무시하고 행정을 진행할 경우 생존권을 위해 고발과 집회 등 총력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또 횡성군이 추진하는 ‘횡성한우 보호·육성에 관한 기본 조례’ 개정안에 축산농가 의견이 공정하게 반영되도록 횡성군의회에 요구했다.
횡성군은 ‘횡성한우’ 브랜드 육성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그동안 횡성축협이 가지고 있던 ‘횡성축협한우’ 브랜드를 통합해 관련 조례를 마련, 생산자단체와 농가를 지원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횡성축협의 이번 결정에 따라 횡성축협한우 브랜드 사용 농가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전망된다.


횡성축협은 “횡성군은 브랜드 통합이라는 명분 아래 횡성축협한우에서 ‘축협’을 떼어 내고 행정에서 유통까지 통제하려 하는 것이 아닌지 의구심을 든다”면서 “횡성축협한우는 13년간 전국최고 자리를 차지하며, 소비자들로부터 인정받고 사랑받고 있고, 특히 국내 최고상이라 할 수 있는 국가명품인증을 7년째 받고 한국소비자포럼에서 브랜드만족도 조사 전국 1위를 차지했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농업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