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 중국 산지의 생산량 감소 영향

마늘, 감모율 높아져 시장 공급 확대

고추와 마늘의 민간수입량이 전년 동기대비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추의 민간수입량은 고춧가루와 냉동고추 등의 수입량은 건고추로 환산한 중량을 말하며, 마늘 수입량은 깐마늘, 냉동마늘 등의 수입량을 신선마늘로 환산한 것을 의미한다.


11월 25일 기준 고추 민간수입량은 9,280톤으로 전년 동기보다 5% 감소했다. 이는 중국의 건고추 생산량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1월말 기준으로 중국 산동성의 건고추 거래가격과 냉동고추 거래가격이 전년에 비해 각각 8%씩 높은 것으로 조사된데 따른 분석이다.


그럼에도 연말까지 고추 민간수입량은 전년 수준까지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국내산 가격이 여전히 높게 형성되고 있어, 대량수요처에서 국내산을 찾기 보다는 수입산을 구매하려는 수요가 높을 것으로 파악되고 있기 때문이다.
마늘 수입량이 크게 감소했다. 11월 25일 기준으로 신선마늘로 환산한 마늘수입량은 전년 동기대비 27% 적은 3,076톤을 기록했다. 11월말 기준 중국 마늘 산지가격은 신선마늘이 톤당 약 3,100위안(약 700달러), 냉동마늘이 2,600위안(약 640달러)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38%, 26% 낮았다.


중국산 마늘의 kg당 민간수입가능가격은 신선마늘(수입관세 360%)이 4,100원, 냉동마늘(수입관세 27%)은 1,100원 안팎으로 분석된다. 농업관측본부의 중국 모니터 조사결과에 따르면 2019년산 중국 산동성 마늘 재배의향면적은 최근 재배면적 확대로 인한 가격 약세가 이어지면서 전년보다 20% 내외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산지의 가격 약세에도 불구하고 국내 수입량은 크게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는 국내 저장마늘의 감모율이 높아지면서 품위가 낮은 마늘의 시장 공급량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농업관측본부에 따르면 11월 말 기준으로 2018년산 난지형 마늘 출고량은 약 3만톤으로 추정됐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8% 많은 수준이다. 11월말 기준 마늘 재고량은 약 6만2,000톤 수준으로 전년과 평년보다 각각 4%, 9% 적은 수준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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