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한우 등 ‘감소’...수입쇠고기·배추 등 ‘증가’

통계청, 소비자물가지수 가중치 개편 완료

소비자물가지수의 현실 반영도를 높이기 위한 가중치 개편 작업이 완료됐다. 이번 소비자물가지수 개편에 따라 가중치 기준연도는 2017년으로 변경됐고, 농축수산물 가중치는 77.1로(2015년 77.9) 0.8 감소했다.


통계청은 최근 ‘2017년 기준 소비자물가지수 가중치 개편 결과’를 발표했다. 소비자물가지수 가중치 개편은 최근 소비구조 변화를 반영시켜 소비자물가지수의 현실설명력을 높이기 위한 목적이다. 소비자물가지수는 5년 주기로 전반적인 지수개편이 시행되고 있으며, 2013년부터는 연도 끝이 0, 2, 5, 7자 연도 기준으로 가중치를 개편하고 있다.


이번 가중치 개편에 대한 통계청 설명에 따르면 2015년에 비해 ‘주류·담배’, ‘가정용품·가사서비스’, ‘보건’, ‘교통’, ‘오락·문화’, ‘음식·숙박’, ‘기타상품·서비스’는 가중치가 증가했다. 반면 ‘식료품·비주류음료’, ‘의류·신발’, ‘주택·수도·전기·연료’, ‘통신’, ‘교육’ 부문의 가중치는 감소했다.


특히 농축수산물의 가중치는 77.1로 감소했다. 농축수산물은 2015년 77.9에 비해 0.8이 감소한 결과이다. 농산물의 전체 가중치는 2015년 ‘41.9’ → 2017년 ‘40.9’(-1.0)로 감소했고, 세부적으로는 △곡물 ‘8.2’ → ‘6.7’(-1.5) △채소 ‘15.1’ → ‘15.8’(0.7) △과실 ‘15.9’ → ‘15.6’(-0.3) △기타농산물 ‘2.7’ → ‘2.8’(0.1) 등이다.

 

소비자물가지수의 가중치는 해당 서비스 또는 제품군 등의 가격변화가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력을 의미한다. 따라서 농축수산물의 가중치 감소는 다양한 분석을 가능하게 한다. 그만큼 소비자물가지수에서 농축수산물이 차지하는 중요도가 떨어졌다는 뜻이기 때문에 국민경제에 대한 농업생산의 기여도가 감소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또한 소비자물가 상승에 대한 비난의 화살받이로 내몰리는 농축수산물의 억울함이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가능하다. 그러나 △도시가스(-3.5) △휴대전화료(-2.2) △전기료(-1.9) △휘발유(-1.7) △시내버스료(-1.5) 등의 가중치 감소폭을 감안할 때 이러한 기대는 섣부를 수 있다.


한편 개편된 소비자물가지수 가중치에 따라 2017년 1월부터 2018년 11월까지 기공표된 통계는 2018년 12월 18일 12시를 기점으로 소급 변경된다. 또한 2018년 12월 31일에 발표되는 ‘연간 소비자물가동향’부터는 개편된 소비자물가지수 가중치를 적용한 신지수로 작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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