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화재단, 농기자재 등 수출성과 2억불 달성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이사장 류갑희, 이하 재단)은 올해 농기계, 비료, 농약 등 농업관련 완제품 수출과 함께 기술과 노하우가 축적된 ‘플랜트(설비)’ 수출을 처음 성사시킴으로 해외 테스트베드 지원사업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이번에 처음으로 체결된 플랜트 수출은 ㈜나눔(대표 박해성)의 축산 폐혈액을 자원화 할 수 있는 기술을 상용화한 것으로, 제품의 우수성을 입증키 위해 나눔에서는 지난 2016년부터 재단의 해외테스트베드 사업에 참여해 왔다. 


올해 현지 테스트베드에서 시험결과 혈액비료의 우수한 효과가 입증돼 그 결과를 바탕으로 현지거래선 발굴을 진행해 플랜트 수출에 성공했다.


나눔에서는 지난 8월 중국 바이어와 수출계약을 체결했고 이달 내 중국 대련에 혈액비료 생산 플랜트 설비(1ton/일)를 수출 및 설치할 예정이다. 금액은 70만불이다.


이번에 수출하는 혈액비료 제조설비는 현재 음성공장에 설치돼 있는 혈액비료 생산설비의 1/10 정도 규모(1ton/일)로, 현지에서 혈액비료를 바로 생산해 중국내에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나눔에서는 추후 설비규모를 확대를 통해 중국시장 점유율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그동안 혈액비료 제조관련 기술을 활용한 혈액비료는 중국내 미국과 벨기에, 일본 등에서 선점해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중국도 자체 생산기술이 있긴 하지만 제품생산의 안정성 및 품질에 대한 신뢰도가 낮았다.


완제품이 아닌 플랜트 수출의 장점은 현지에서 바로 생산해 사용함으로써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고 통관기준과 정치적 상황 등 다양한 비관세장벽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또 시간과 절차가 간소화됨으로써 현지 시장에 빨리 진출할 수 있다.


한편 재단은 국내의 우수한 농기자재 기술과 제품의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해오고 있으며 다양한 사업을 통해 작년 1.2억불 수출에 이어 올해에는 약 2억불의 수출성과를 거뒀다.


현재 재단에서 추진 중인 대표적인 해외진출 지원사업으로는 ‘해외테스트베드 지원사업’(이하 테스트베드)과 ‘스마트 팜 수출’, ‘농식품 벤처창업지원’ 등이다.


올해 테스트베드를 통한 수출성과는 약 8천만불로, 지난해 대비 약 33.3%가 증가했으며 그 중 농기자재 분야가 전체 수출의 90%를 넘어 수출농업의 흐름에 큰 변화를 이끌었다. 또한 스마트팜도 플랜트(설비)로 수출키 위해 신규 대상국가인 카자흐스탄에 ‘한국형 스마트팜’을 설치ㆍ운영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한국산 설비 뿐 아니라 한국산 품종도 패키지로 구성해 그 성능과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현재 ‘토마토’를 대상으로 현지품종과 동일 시설에서 비교ㆍ실증을 진행 중에 있다.


특히 해외 테스트베드를 이용한 농업수출은 경제적 파급효과도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6년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STEPI)에서 진행한 농기자재 수출로 인한 경제적 파급효과 분석결과에 따르면 종자, 비료, 농약, 농기계의 2013년도 실 수출액 기준(1조 4천억)으로 약 3조원의 생산 유발효과와 직ㆍ간접적으로 유발시킨 취업자 수는 약 11,118명에 이르는 것으로 측정됐다.


재단 관계자는 “농식품 기술·제품의 수출뿐만 아니라 한국형 농업기술의 패키지(품종ㆍ설비 등) 수출사업의 확대를 통해 우리나라 수출농업 100억불 달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농업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