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철 교수, “보건의료 분야 비효율성 증가세 시사”

우리나라 국민의 건강 수준을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국민건강지수'가 1점 만점에 0.5점으로 낙제점 수준에 그친다는 분석이 나왔다.


서울대 경제학부 홍석철 교수 이런 내용의 국민건강지수 분석 보고서를 최근 열린 한국건강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민건강지수는 2009년 0.57점에서 2016년에는 0.54점으로 7년 사이 5.8% 하락했다.
국민건강지수는 광역단체별로 차이가 컸다. 2016년을 기준으로 했을 때 국민건강지수가 가장 높은 광역단체는 울산(0.581)이었으며 국민건강지수가 가장 낮은 광역단체로는 강원(0.516)이 꼽혔다.


전국 229개 시군구별로는 전남 고흥군(0.617)의 국민건강지수가 가장 높았으며, 이어 상위 2∼4위는 경북 경산시(0.615), 울산 동구(0.612), 대전 유성구(0.608)가 차지했다.


국민건강지수 순위로 전국 꼴찌는 강원 평창군(0.459)이었다. 아울러 충북 괴산군(0.463), 경기 동두천시(0.469), 전남 목포시(0.469) 등도 최하위권에 랭크됐다.


연구팀은 최근 들어 의료지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의료보장성이 개선되고 있음에도 전반적인 건강지표가 하락하고 지역별로 큰 편차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이번 국민건강지수 분석으로 확인한 데 의미를 부여했다.


홍석철 교수는 “이번 결과는 우리나라 보건의료 부문의 ‘비효율성'’이 증가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며 “향후 국민건강지수와 정부·지자체의 보건의료 지출과 보건의료 요인 변수를 결합시켜 국민건강증진을 위한 핵심 요인을 파악하고 정책적 시사점을 찾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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