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의 잉카인들이 먹던 ‘잉카의 땅콩’

최근 사차인치, 브라질너트 등 남아메리카의 슈퍼푸드가 국내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그중에서도 사차인치는 페루의 안데스산맥, 아마존 열대 우림에서 자생하는 다년생 견과류 식물로 땅콩과 아몬드처럼 먹을 수 있다. 특히 오메가3와 오메가6가 다량 함유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남미 페루에서 주로 재배

 

사차인치는 남아메리카 페루 일대에서 주로 재배되는 식물로 최근에는 동남아시아 태국 등지에서도 에서도 재배가 활발하다.
모양이 별을 닮아서 스타씨드로 불리기도 하고, 잉카피넛, 오메가넛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사차인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가공제품은 주로 수입이 되고 있고, 열대성 식물로 기후가 맞으면 1년내내 재배도 가능하다. 현재 몇몇 농가에서는 직접 사차인치 재배에 도전하고 있다. 사차인치의 맛은 땅콩과 굉장히 비슷하고, 사람에 따라서는 약간의 떫은 맛도 느낄 수 있다.

 

■ 국내 대량 재배는 아직


사차인치 나무의 키는 2~3m 내외이고, 직경이 3~5cm인 별 모양의 열매가 열린다. 열매에는 4개에서 5개의 씨앗이 들어 있는데 나무에서 열매를 채취한 뒤 건조, 숙성한 뒤 씨앗을 수확하는 방법이 일반적이다. 최근 우리나라에도 기능성식품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씨앗을 직접 발아시키고 재배에 도전하는 농가들도 생겨나고 있다. 하지만 농가들에 따르면 열대 지방의 식물인 만큼 재배의 적정온도와 습도를 맞춰야 하기 때문에 재배의 어려움도 따른다고 한다.

 

■ 하루 5~15개 정도 섭취


사차인치가 가장 주목받는 이유는 불포화지방산인 오메가 3, 6, 9의 함유량이 95%가 넘기 때문이다. 또 단백질, 비타민E 함유량도 높아 혈관 건강과 고혈압, 당뇨예방 등에도 효과적이라는 평이다. 하지만 과하게 먹으면 설사나 복통을 유발할 수 있고, 칼로리가 높기 때문에 살이 찔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는 하루 5~15개 정도를 먹는 것이 적당하다고 한다.

 

■ 볶아서 먹거나 요리에 활용


사차인치는 주로 볶아서 먹거나 잘게 부수어 요리에 첨가해서 먹는다. 또 사차인치 오일 역시 각종 요리에 많이 쓰인다. 기호에 따라서 멸치볶음처럼 땅콩이 들어가는 요리에 대신 넣는 경우도 있고, 밥을 할 때 넣어서 영양밥으로 먹기도 한다. 시중에 사차인치 제품이 많이 판매가 되고 있다.
이밖에도 사차인치는 분말로 먹기도 하는데 바나나 요거트와 같이 먹거나 쉐이크를 해서 먹으면 아침 대용으로도 손색이 없다는 평이다.


■ 현장인터뷰- 뿌리와 새싹 박배근 대표


“차세대 슈퍼푸드, 농가소득원이 되길”

 

 

“사차인치는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재배가 어려운 작물입니다. 하지만 외국에서 수입된 제품들이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고, 곧 우리나라에서도 사차인치를 전문적으로 재배하는 농가들이 나올 것으로 생각합니다. 좋은 기능을 갖고 있는 식물이니 많이 키우고, 많이 드셨으면 좋겠습니다.”


경기도 의왕시 내손동 뿌리와 새싹 농장 박배근 대표는 2011년부터 명월초, 금시초, 꽃송이버섯, 만병초 등을 꾸준히 재배해 오고 있다. 최근에는 사차인치 제품의 판매 대행도 겸하고 있는데 소비자들의 반응이 나쁘지 않다고 한다.


“우리나라에 사차인치가 알려진 것은 2~3년전쯤입니다. 남미에서는 3,000년의 역사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방송에서 좋은 기능이 알려지면서 소비자들이 찾기 시작했고, 지금은 시중에 사차인치 제품이 많이 있습니다. 노니, 브라질너트처럼 차세대 슈퍼푸드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의 말처럼 사차인치는 페루와 볼리비아 같은 안데스산맥 일대와 아마존 열대 우림에서 자생하는 사차인치 나무의 열매다. 최근에는 태국과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에서도 점차 재배가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몇몇 농가들이 재배에 도전하고 있더라고요. 저는 아직 재배에 도전은 못하고 있지만 우리나라 농가들이 성공을 해서 소득을 올리셨으면 좋겠어요.”


실제로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 봄 견과류시장에서 매출 1위를 달리던 아몬드를 사차인치와 브라질너트가 앞섰다는 뉴스가 나올 정도로 최근에는 새로운 견과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견과류가 추억이 있잖아요. 먹기도 좋고. 아이들부터 저같은 할아버지들까지 한 줌씩 쥐어 먹으면서 건강을 챙길 수 있어요. 또 오메가 3, 6, 9의 함유량이 높아요.”


특히 오메가 성분은 성분은 필수 성분으로 아주 중요하지만 몸 안에서 생성이 되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음식으로만 섭취가 가능하기 때문에 더욱 중요하다고 합니다. 고대잉카인들이 고등어같은 등푸른생선을 먹지 않아도 되었던 이유가 사차인치에 함유된 높은 오메가와 단백질, 비타민E 때문이라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몸에 좋은 사차인치 많이 드시고, 이런 작물들이 농가소득에도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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