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힘줄에 염증 생겼거나 근육이 손상된 탓

테니스 엘보는 누구나 한 번씩은 들어봤을 것입니다. 테니스 엘보는 손등에서 팔꿈치까지 연결하는 근육의 끝에 달린 힘줄에 염증이 생기면서 통증을 일으키는 병입니다. 손목을 손등으로 젖히는 역할을 하는 근육이 손상됐을 때 주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테니스 엘보의 정확한 진단명은 ‘상완골 외측 산과 염’입니다.


테니스 엘보 진단 환자의 대다수는 농업인 종사자를 포함하여 사무직, 주부, 교사, 엔지니어, 연주가 등 팔꿈치의 과사용이 발생하는 다양한 직군에 있으며 우리 주변의 가족과 지인들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또한 무거운 물건을 자주 운반하는 직업군, 설거지나 청소 등과 같이 매일 가사 노동에 시달리는 주부들이 대표적입니다.


주요 증상은 팔꿈치 통증입니다. 통증이 팔 전체로 퍼질 수도 있는데 주로 팔꿈치 바깥쪽에서 나타납니다. 팔꿈치로 턱을 괴어 지탱하는 자세, 누운 상태에서 팔꿈치로 머리를 괸 후TV나 책을 보는 등의 자세 등 일상생활 속 좋지 않은 행동이 반복되어도 테니스 엘보 발병을 부추길 수 있습니다.


‘두둑’ 하는 느낌과 함께 순간적으로 발생하는 테니스 엘보는 단순히 힘줄이 붓는 정도를 넘어 외상성 힘줄 파열이 발생합니다. 또 무거운 물건을 옮기다가 팔꿈치 부위에서 ‘두둑’ 하는 느낌과 함께 순간적으로 테니스 엘보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테니스 엘보가 나타나면 일상생활 속 불편함이 더욱 커집니다. 실제로 물수건을 짜거나 물건을 쥐기 어렵거나, 증상이 심각해지면 열쇠 돌리기, 머리 빗기, 악수하기 등 가벼운 행동도 어려워집니다.


이러한 증상을 방치할 경우 통증이 더욱 심해질 뿐 아니라 운동 범위가 축소돼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게 됩니다. 따라서 증상을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테니스 엘보에 의한 인대 변성 및 파열 여부는 관절 초음파를 통해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후 초기로 진단될 경우 ‘프롤로’ 인대 강화주사 치료, DNA 주사 치료 등의 비수술 요법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프롤로 인대 강화주사 치료는 손상된 인대에 삼투압 용액을 주입하여 인대 재생 및 강화를 이루게 하는 원리로 진행되며, 또 다른 치료법인 DNA 주사 치료는 혈관 내 섬유아세포와 콜라겐 등의 성장인자를 자극하여 세포의 증식 및 치유를 촉진시키는 방법입니다.


테니스 엘보는 완치가 가능한 질환으로 절대 난치성 질환이 아닙니다. 만성적 팔꿈치 통증의 원인은 선별 치료와 잘못된 인식 때문입니다. 테니스 엘보도 엄연한 질환으로 힘줄 손상 정도에 따라 경도-중등도-중증으로 병기가 나뉘게 됩니다. 따라서 병기에 맞는 치료 시행 시 증상 호전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환자들이 ‘원래 이러다가 언젠가 나아지겠지’라는 생각으로 방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평소 안 쓰던 움직임이 많을 때는 스트레칭을 1분 이상 시행해야 하며 너무 지나치게 부하가 걸리는 일은 피해야 합니다. 특히 힘줄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부하가 걸린다는 느낌은 어렴풋이 알 수 있기 때문에 통증이 발생하지 않더라도 이상한 느낌이 들면 그 순간 바로 일을 멈춰야 합니다. 또한 팔꿈치 외측으로 통증이 있는 경우는 방치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서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문의=지우병원 1544-66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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