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농가 수익성 악화, 산업전반 위축 우려

“한우 차별성 유지, 부가가치 극대화 방안 마련해야”

수입 쇠고기의 고급화로 한우의 차별화가 서서히 축소되고 입식열기는 진정된다면, 2025년 한우사육의 수익성은 악화되고 한우산업은 위축경로에 접어들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에 수입육과 한우고기의 차별성을 유지할 수 있는 방안 마련 등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GS&J인스티튜트는 지난 6일 ‘한우시장에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나?_한우산업 현황과 전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와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까지는 수입쇠고기에 대한 한우의 가격차별이 지속되고 있으나 한우의 거세비율 및 1등급 이상 출현율이 포화상태에 이른 반면 수입쇠고기는 점차 품질이 개선되고 다양화 되고 있다. 이에 한우고기에 대한 대체성이 높아지고 가격차별의 정도가 축소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측했다.


만약, 수입육에 대한 한우고기의 가격차별과 송아지 입식열기가 현재와 같이 유지된다는 낙관적 시나리오 아래 한우산업을 전망해보면, 도매가격은 1만6천원 이상 수준, 수송아지 가격은 320만원 이상을 유지하며, 사육규모는 2025년 말까지 320만두 이상을 유지해 한우산업의 호황이 상당기간 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수입육의 고급화로 한우의 차별화가 서서히 축소되고 입식열기는 진정된다는 비관적 시나리오를 가정하면, 2025년 수송아지가격은 250만원, 암송아지는 180만원 수준까지 하락해 한우사육의 수익성은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2023년 이후 사육두수가 급격히 감소하기 시작해 2015년 말 사육두수가 280만두 이하로 축소되고 한우고기 도매가격은 1만8천원 수준으로 상승해 한우산업이 위축경로에 접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GS&J 인스티튜트 관계자는 “수입육과 한우고기의 대체성이 높아져 관세가 철폐되고 수입이 증가하면 한우고기 가격을 하락시키는 요인이 될 수밖에 없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또한 송아지 입식열기가 이미 8년간 지속돼 왔으므로 한우고기 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하면 입식열기가 급격히 냉각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해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비관적 시나리오가 현실적 전망이라고 판단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면서 “한우농가와 정책 담당자 및 관계자들은 물론 소비자들도 동의하고 공감할 수 있는 바람직한 한우가격과 사육규모를 한우산업의 발전목표로 설정하고, 비관적 시나리오에 대응해 적절한 대책을 수립하고 추진해야 한다”고 전했다.


특히 “수입육이 고급화되는 추세에서도 한우고기의 차별성을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을 우선적으로 포함해야 하며, 또한 한우개량 및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 그리고 가치사슬경영으로 한우농가에게 귀속되는 부가가치를 극대화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농업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