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계란·오리, 생산량 증가로 가격 하락할 듯

 

한우 도매가격은 도축 마릿수 감소로 내년 2월까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우유는 사육 마릿수 감소로 생산량이 줄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돼지고기는 생산량이 증가해 도매가격이 전년 대비 하락할 것으로 점쳐졌다. 계란과 오리 또한 생산량 증가로 산지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최근 축산관측 겨울(12월)호를 발표하고 이와 같이 전망했다.

 

한우 = 12월부터 내년 2월 도축 마릿수는 거세우 출하예정 마릿수가 적어 전년보다 0.1~3.2% 감소한 20만5천~21만1천마리로 전망됐다. 설 수요 대비 도축 마릿수는 전년보다 출하예정 마릿수가 적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12월 한우 1등급 평균 도매가격은 전년(17,199원)보다 상승한 kg당 17,300~18,300원(생체 750kg 환산 800만원 내외), 내년 1~2월 도매가격도 전년보다 상승한 17,800~18,800원(생체 750kg 환산 822만원 내외)으로 예측됐다.
12월 한우 사육 마릿수는 도축 마릿수 감소와 1세 이상 사육 마릿수의 증가가 예상돼 전년보다 2.3% 늘어난 293만9천마리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1세 미만 마릿수의 증가로 내년 1~2세 마릿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내년 3월 한우 사육 마릿수는 전년보다 2.6% 증가한 287만5천마리로 전망됐다.

 

젖소 = 12월 젖소 사육 마릿수는 1세 미만 사육 마릿수가 줄어 전년보다 0.2~0.7% 감소한 40만6천~40만8천마리로 예측됐다. 내년 3월 젖소 사육 마릿수도 전년보다 01.~0.8% 감소한 40만5천~40만7천마리로 전망됐다.
4분기 원유 생산량은 착유우 마릿수가 줄어 전년보다 0.2~0.9% 감소한 49만9천톤~50만2천톤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내년 1분기 원유 생산량도 사육 마릿수가 줄어 전년보다 감소한 50만8천~51만1천톤으로 전망됐다.

 

돼지 = 12월 돼지 사육 마릿수는 모돈수가 전년(105만마리)보다 0.2~2.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자돈 생산도 늘어 전년 동월보다 1.1~2.9% 증가한 1,140~1,160만 마리가 될 것으로 점쳐졌다. 돼지 사육 마릿수 증가로 등급판정 마릿수는 전년 동월보다 많은 150~154만마리로 전망됐다. 이에 돼지고기 생산량도 전년 동월보다 증가한 8만톤 내외로 예상됐다.


돼지 도매가격은 돼지고기 생산량이 증가해 전년 대비 하락한 kg 당 3,700~4,000원으로 전망됐다.
내년 1~5월 등급판정 마릿수는 사육 마릿수 증가로 전년 동기보다 2.1% 증가한 748만 마리로 예측돼 돼지고기 생산량은 전년 동기보다 많은 49만 톤 내외로 예상됐다. 이에 돼지 도매가격은 전년 대비 약세를 나타낼 것으로 점쳐졌다.

 

산란계 = 12월~내년 2월 계란 생산에 새로 가담할 계군인 6~8월 산란계 병아리 입식은 종계 사육 마릿수가 늘어 전년 동기보다 약 6% 증가(평년 대비 약 13%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병아리 입식 증가로 산란용 닭 마릿수는 12월에 전년보다 14.6% 증가한 5,799만마리로 예상된다. 내년 1월도 전년보다 10.1% 증가한 5,782만마리, 2월은 9.6% 증가한 5,812만마리로 전망됐다.


12월~내년 2월 계란 생산량은 산란용 닭 마릿수 증가로 전년 대비 약 1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계란 산지가격은 살충제 검출로 가격이 크게 낮았던 전년보다도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12월 계란 산지가격은 전년보다 낮은 특란 10개에 750~850원, 내년 1월은 850~950원, 2월은 800~900원으로 전망됐다.


 

육계 = 11월 병아리 생산량은 종계 성계 사육 감소로 전년보다 3.4% 적은 6,774만마리로 추정됐다. 병아리 생산 감소로 입식이 줄어 12월 육계 사육 마릿수는 전년보다 3.0% 감소한 8,285만 마리로 전망됐다. 이에 12월 도계 마릿수는 전년보다 3.6% 감소한 7,790만마리로 예측됐다. 도계 물량 감소로 육계 산지가격은 전년(1,155원)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되나, 평년(1,498원)보다는 낮은 생체 kg당 1,300~1,500원으로 전망됐다.


9~10월 종계 입식 마릿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5~8월 종계 입식 마릿수가 크게 증가해 내년 1~5월까지 병아리 생산 잠재력은 전년 동기보다 높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5월까지 닭고기 공급량은 전년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됐다.


오리 = 오리의 경우, 올해 사육제한 규모가 약 300만마리이나 지자체별 추가 시행이 가능해 규모가 확대될 수 있어, 사육제한 마릿수를 최소 300만마리에서 최대 350만마리로 가정해 오리고기 생산량 및 가격이 예측됐다.
분석결과, 12월~내년 2월 도압 마릿수는 전년 대비 병아리 입식이 증가해 전년 동기보다 많은 최소 1,211만~최대 1,366만마리로 전망됐다. 사육제한 시행에도 불구하고 도압 마릿수가 늘어 12월~내년 2월 오리고기 생산량은 전년 대비 증가한 1만8천~2만톤으로 예측됐다. 이에 오리 산지가격은 전년보다 하락할 것으로 전망돼 12월은 3kg당 6,400~7,000원, 내년 1월은 6,900~7,500원, 2월은 7,500~8,100원으로 점쳐져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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