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농업인 대다수…40대 이하 0.5%에 그쳐

10가구 중 7가구는 1~2인 가구로 구성돼

경북지역 농촌 인구가 10년 사이 10만여명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9일 동북지방통계청이 작성한 ‘경북도 농가구조와 농업경영의 변화’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경북지역 농업인은 지난해는 39만5,275명으로 기록됐다.


이같은 수치는 2008년 49만120명에 비해 9만4,845명(19.4%)가 줄어들었고, 같은 기간 도내 농가 수 역시 20만3,169가구에서 17만9,321가구로 2만3,848가구로 11.7%가 감소했다.


경북의 농촌지역은 고령화로 인한 문제도 심각했다.
농업경영주의 연령이 70대 이상은 43.0%, 60대 32,6%, 50대 18.5%, 60대 이상 경영주 농가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여기에다 65세 이상 농가의 고령인구 비중은 지난 10년 간 8.7% 증가해 경북 농가인구의 46.4% 차지하는 등 고령인구비율이 전국 농가보다 3.9% 높았다.


하지만 40대 이하의 청년 농업인의 전체 비중은 2008년 3,336명, 1.6%에서 지난 해 904명, 0,5%로 줄어 사실상 청년층이 농촌에서 삶을 영위하는 경우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보면 여성이 5만1,883명, 남성이 4만2,962명으로 여성이 농업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지역 농촌 고령화와 인구감소는 가구원 구성에서도 나타났는데 가구원수별 농가형태는 2인 가구가 56.5%, 1인 가구가 19.6%로 1~2인 가구비중이 전체농가의 76.1% 차지했다. 이를 통해 농촌지역에는 고령의 농업인 부부나 독거노인이 많음을 알 수 있었다.


이처럼 경북지역 농촌의 고령화와 인구감소가 계속되면서 작목 역시 노동력이 적게 드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었다.
경북의 농업은 논벼 5만5,323가구 30.9%, 과수 5만5,321 30.9%, 채소·산나물 3만2,319 18.0% 재배농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지난 10년 동안 논벼는 40,5%에서 9.6%가 감소했다.


반면 과수는 24.8%에서 6.1%가 증가했고, 특용작물 버섯과 식량작물 역시 상승해 소득작물 중심으로 영농형태가 변화하고 있는 것이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은 소득의 차이로도 나타났는데 농축산물 5,000만원 이상 판매농가는 10년 전전체의 7.1%에서 3.5% 증가해 전체농가의 10.6%를 차지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1,000만원 미만인 농가는 전체의 60.1%로 10년 전보다 2.2% 증가해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졌다.


1억원이상 소득을 올리는 억대농부 역시 같은 기간 3,234명 1.5%에서 6,433명 3.6%로 대폭 증가했다. 1,000만원 미만인 저소득 농가의 숫자는 11만7,469명 57.9%에서 10만7,735명 60.1%로 전체비중이 소폭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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