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화되고 신뢰성 있는 농업데이터 생산 관리 필요하다
표준화되고 신뢰성 있는 농업데이터 생산 관리 필요하다
  • 이영희 국립농업과학원 농업공학부 수확후관리공학과 농업연구관
  • 승인 2018.11.26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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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희 국립농업과학원 농업공학부 수확후관리공학과 농업연구관

올해는 근래에 보기 드문 봄 저온현상과 한여름 폭염으로 인해 농산물생산에 차질이 많았던 한해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계청에 따르면 쌀은 금년도 생산량이 386만 8,000톤으로 전년도에 비해 2.6%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재배면적이 2.4% 줄어들고 단위면적당 수량이 0.4% 낮아진 결과이다. 기상이변에도 불구하고 쌀농사는 품종과 재배기술들 등이 많이 축적되어 있기에 다른 작물에 비해 안정적인 생산기반을 유지했다고 생각할 수 있다.


농업은 타 산업에 비하여 생산에 있어 예측 할 수 없는 변수가 많은 산업이다. 특히, 현재와 같이 실내에서 환경조절이 가능한 시설원예나 축산을 제외한 벼 나 밭작물은 자연조건에 따라 사람이 할 수 있는 한계이상의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다. 농산물의 수급조절은 예측과 관측만으로는 어렵다는 것을 수많은 경험을 통해 알 수 있다. 특히, 밭작물이나 단기성 채소작물은 시장가격에 따라 농가의 생산계획도 급변하고 생산량도 자연환경변화에 따라 진폭이 커짐에 따라 정부가 시장개입을 통하여 수급을 조절하는 경우도 있었기에 농민들의 불만이 있던 것도 사실이다.


농산물 소비시장은 국내 생산뿐만 아니라 유통관련 업계의 이해관계에 따라 수입농산물의 유입이 소비량이나 가격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소비량과 가격이 생산자의 노력과 관계없이 정해지는 경우가 많아 소위 시장왜곡이 심화되는 경우도 많다. 물론 타 산업도 예외는 아니겠지만 농산물은 전 세계가 비슷한 경우가 많아 어느 나라이건 농민들은 약자에 입장에서 서 있기에 국민들의 관심이나 정책여건에 따라 그 정도에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농업선진국이라 불리는 유럽이나 미국의 경우 농업기술 연구개발의 역사도 오래되고, 농가의 규모나 소비자의 인식 등이 후발 국가에 비해 선진화 되어있기에 농업생산에 필요한 기초자료(데이터)를 만들거나 관리하는데 역점을 두고 발전시켜왔다.

유럽(EU)은 IoF(Internet of Food & Farm)시스템을 구축하여 유럽의 농 식품 전 영역에 대한 정보내용을 구축하여 제공하고 있으며, 미국은 몬산토가 클라이밋 코퍼레이션(Climate Corporation)을 통하여 미국 전역250만개소의 장소에서 기상과 토양데이터 등 15,00억여 개의 토양정보와 10조개 이상의 기상 시물레이션 정보를 축적하여 작물의 생장상황, 영양 및 질병 등 생리정보, 수확량 예측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 네덜란드, 이스라엘 등 농업선진국가도 유사한 농업데이터 정보 수집 및 축적시스템을 구축하고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하여 의사 결정을 지원하는 서비스 까지도 제공하고 있는 실정이다.


농업의 경쟁력은 신속하고 정확한(신뢰성 있는) 정보를 가지고 적절하게 대응하는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고 생각된다. 많은 전문가들은 4차 산업혁명 시대는 데이터가 에너지이고 데이터가 경쟁력이 되는 시대라고 말하고 있다.

농업에 있어서 신뢰성 있는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해서는 표준화된 데이터 수집방법과 센서 등 계측시스템의 구축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정보 수집기관이나 단체, 개인에 따라 그 방법과 기준이 다르다면 수집된 정보는 빅데이터로서의 활용가치나 용도가 제한적 일 뿐 아니라 자칫 왜곡된 데이터를 제공하여 이용자에게 큰 해를 미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1962년 한국표준규격(KS)을 제정하여 기계, 전기, 일용품, 식료품, 정보산업 등 16개 영역규격으로 분류하여 2만 여종 15만여 쪽에 이르는 내용으로 생산 및 시험연구 분야 등 산업전반에 걸쳐 활용할 수 있도록 규정을 하고 있다. 

국제규격으로는 ISO(국제표준화기구) 등이 제정되어 국가 간 공인규격으로 활용되고, 단체규격으로 미국기계학회(ASME), 미국농공학회(ASABE)등을 제정하여 활용하고 있다.


최근 4차산업혁명과 관련된 농업계의 화두는 스마트팜과 빅데이터 분석이다. 관련 기관들은 수집된 DB표준화와 데이터 연계, 네트워크 관리 등 이미 수집된 데이터의 활용측면에 역점을 두고 표준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실정이다. 필자는 우선 농업분야의 데이터 생산과 수집에 대한 표준화를 추진하고 이후에 활용방안 사업을 추진하던지, 아니면 각 관련 기관이 역할 분담을 통하여 업무추진의 효율성을 도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방대한 농업부문의 데이터 생산과 수집에 대한 표준화는 단 기간 내에 추진 할 수 있는 사업이 아닐 것이다. 관련 학계와 산업계, 정책부서가 함께 거시적 관점에서 신뢰성을 확보하고 공공재로서의 농업데이터를 생산 관리 할 수 있는 컨트롤 타워(조정기구)를 구성하고, 분야별로 실천방안을 시급히 수립하여 현실적으로 활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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