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고기 값에서 유통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이 급증하고 있고, 축산계열화에 따라 생산비가 안정된 반면 유통체계가 생산성 개선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지난 13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닭고기의 소비자가격은 4천884원, 유통비용은 2천864원으로, 유통비용률은 58.6%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높아진 수치로, 지난해 4분기 이후 계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관련 조사가 시작된 2012년 59%, 2013년 60%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주요 축산물 유통비용률 45.3%과 비교하면 13% 이상 높았다.


이에 따라 닭고기 생산자가격과 도매·소비자가격 간 격차도 더욱 벌어졌다. 생산자가격은 2천2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 오르는 데 그친 반면, 도매가격은 3천992원으로 8.6%, 소비자가격은 4천884원으로 11.1%나 올랐다.


축산품품질평가원 관계자는 “닭 사육농가의 95%가 계열농가화 되면서 생산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반면 유통비는 물가의 영향이 큰 탓에 등락이 심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닭고기 생산자가격은 2016년부터 최근까지 꾸준히 2천 원 수준을 유지한 반면 유통비용은 1천800원~2천900원 수준을 형성했다.

저작권자 © 농업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