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장량 감소...설 성수기 가격에 영향 줄 듯

노지온주, 해거리 및 단수증가로 생산량 증가

 

사과, 배의 생산량이 전년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저장량 및 11월 출하량도 동반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산 노지감귤의 생육상황은 전년에 비해 좋지 않지만, 해거리로 인한 착과수 증가로 인해 생산량은 다소 늘어날 것으로 관측됐다.


농업관측본부가 최근 발표한 과일관측 11월호에 따르면 올해 사과 생산량은 전년보다 15% 감소한 46만3,000톤 수준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년대비 1% 감소한 재배면적과 개화기 저온 피해 및 여름철 고온·가뭄으로 단수가 전년보다 14% 감소했기 때문이다. 또한 10월 6일 태풍 ‘콩레이’ 영향으로 경북 영주와 문경, 봉화 등에서 낙과 피해가 발생하여 전월 생산량 전망치(46만8,000톤)보다 다소 감소했다.


이에 따른 올해 사과 저장량(12월~익년 7월)은 후지 생산량 감소로 전년보다 15% 적은 24만톤 안팎으로 전망되며, 여름철 폭염의 여파로 인해 경도가 나빠 저장성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11월에 출하될 사과는 전년보다 7%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며, 개화기 냉해에 따른 영향으로 전반적인 크기가 작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9월 이후 날씨가 좋아져 당도와 색택은 전년보다 좋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11월 후지 도매시장 거래가격은 상품 10kg상자당 평균 2만5,000원~2만8,000원으로 전년(2만2,300원)보다 높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배 생산량은 전년보다 20% 감소한 21만2,000톤 수준으로 전망된다. 전년대비 5% 감소한 재배면적과 개화기 저온피해 및 여름철 폭염 등으로 인해 단수가 16% 감소했기 때문이다. 태풍 ‘콩레이’로 울산, 전남 나주, 순천, 대전 등 일부지역에서 낙과가 발생하여 단수 감소폭이 전월 전망치(전년대비 –15%)보다 1%p 확대됐다. 지역별로는 경기, 강원과 충청지역의 생산량이 전년보다 각각 16%, 17% 감소했고, 상대적으로 재배면적 감소폭이 큰 호남과 영남지역은 전년보다 각각 25%, 2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배 저장량(11월~익년 7월)은 전년보다 16% 감소한 12만2,000톤 수준으로 전망된다. 여름철 고온으로 인한 생리장애와 수확기 비로 인한 과피얼룩 및 미세열과 등으로 저장성이 좋지 않지만, 당도는 전년보다 높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11월에 출하될 배는 전년보다 12% 적은 1만9,000톤 수준이며, 12월 이후 출하량도 저장량 및 경도 저하로 전년보다 17%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11월 신고 도매시장 거래가격은 상품 15kg상자당 평균 3만2,000원~3만5,000원으로 전망된다.


10월 말 기준으로 노지온주의 전반적인 생육상황은 전년보다 좋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여름철 폭염과 가뭄, 태품과 잦은 강우로 생육이 좋지 않았고, 일부 농가에서는 역병(갈색썩음병)과 궤양병, 검은점무늬병 등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럼에도 올해 노지온지 생산량(45만4,000톤)은 전년보다 3% 많을 것으로 전망됐다. 해거리로 인해 제주시의 착과수 증가와 9월 이후 기상 호조에 따른 원활한 과 비대로 5%의 단수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11월에 출하될 노지온주 물량은 전년대비 5% 늘어날 전망이다. 착색이 따르고 낮은 산함량 등으로 인한 저장성 저하로 조기출하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11월 노지온주 평균 도매시장 거래가격은 상품 기준 kg당 1,500원 안팎이 될 전망이다.


올해는 기상악화로 단감의 생육상황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올해 단감 생산량은 전년보다 9% 적은 10만4,000톤 수준으로 전망된다. 이는 재배면적 감소(-5%)와 단수 감소(-4%)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품종별로는 차량 –4%, 서촌조생 –18%, 부유 –7% 감소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11월 부유 도매시장 거래가격은 상품 10kg상자당 평균 2만4,000원~2만7,000원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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