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지역 음식한류 기틀…이슬람권 시장 선점 기대

 

국내에서 유일하게 도축장에 대해 아랍에미리트의 국제 할랄 인증을 받은 닭고기 전문업체 자연일가가 신선 닭고기에 이어 할랄 삼계탕의 본격 시판에 나섰다. 자연일가는 자사의 할랄 브랜드 ‘마할로 삼계탕’을 G마켓, 옥션 등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판매를 시작했다고 지난 1일 밝혔다.


‘마할로 삼계탕’은 자연일가가 할랄 닭고기의 국제 인증을 추진한 이후 1년여간 준비한 제품으로, 한국 시장에서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는 할랄식품의 대명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무슬림 장기 체류자와 중동지역 출신의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다양한 할랄식품들이 출시되고 있지만 믿을 수 있는 국제 할랄인증을 획득한 축산물 제품은 사실상 공백이나 다름없었다.


가장 큰 이유는 까다로운 인증절차 때문인데 자연일가는 치밀한 준비 끝에 지난해 연말 이슬람권에서 가장 권위 있는 아랍에미리트 아랍표준측량청(ESMA)의 인증기관인 JIT로부터 도축장에 대해 국제 할랄인증을 획득하고 할랄 신선닭고기를 판매하며 노하우를 쌓아 왔다.


그 이후에도 닭고기 가공품까지 인증확대를 추진하면서 이번에 삼계탕 생산시설에 대한 할랄인증을 획득, 본격적으로 국내외 시장 공략에 나서게 됐다.    


할랄은 국내 소비자들에게 ‘무슬림들이 믿고 구입하는 상품의 기준’ 정도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해외에서는 고급, 신선 등과 동일한 의미로 해석될 정도로 품질 보증의 대명사라는 것이 할랄 예찬론자들의 설명이다. 미국과 유럽에서 할랄은 친환경이나 유기농보다도 상위의 개념으로 평가를 받고 있어 비무슬림 소비층에도 할랄식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이다.


국제 할랄인증을 받는 것이 그만큼 어렵다는 반증인데, 자연일가는 지난해 아랍표준측량청의 인증기관인 JIT의 국제 할랄인증에 이어 지난 5월 회사를 방문한 아랍에미리트 기후변화환경부(MOCCAE)의 엄격한 심사까지 통과하면서 아랍에미리트 수출작업장 지정을 받는데 성공했다. 국내에서 최초이자 유일하게 아랍에미리트 등 이슬람권에 닭고기 제품을 수출할 수 있는 자격을 획득하게 된 것이다.


자연일가 관계자는 “국내에서도 할랄인증이 곧 품질인증이라는 인식이 확산돼 가고 있어 앞으로 할랄 닭고기와 삼계탕의 가능성은 무척 밝다”며 “온·오프라인 판매처를 확대해서 국내 할랄식품 시장 저변을 넓히는 한편 중동지역에 수출을 추진해서 음식한류를 일으켜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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