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과일의 여왕…신소득 작물로 주목받아

인도와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가 원산지로 알려진 애플망고는 2000년대 초 제주도에서 재배되기 시작해 경남을 거쳐 현재는 경기도에서도 재배하는 농가가 있다.
특히 애플망고는 향이 진하고, 식감이 부드러워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과일로 통한다. 또 칼로리가 낮아 여성들의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인기가 많다.

 

■ 사과처럼 껍질이 붉은 망고

애플망고는 사과처럼 껍질이 붉다. 그래서 이름도 애플망고라고 부르는데 일반적인 노란 망고에 비해 씨가 작고 과즙이 풍부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열대과일의 여왕’으로 불릴 정도로 모양, 색, 맛, 영양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최근에는 생산자가 늘어나고 있고, 소비자들 역시 동남아 지역의 체류 경험이나 여행이 잦아지면서 비교적 익숙한 과일로 통한다.


특히 국내에서 애플망고와 같은 열대과일이 생산되면서 소비자들은 수입산에 비해 고품질의 열대과일을 접하는 기회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 노동력 적게 들고, 가격은 높아


애플망고가 유망 작목으로 기대되는 이유는 다른 과수에 비해 그루당 착과 수는 적고 가격은 높고 노동력은 적은 반면 병·해충 발생이 적어 재배 관리가 수월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생육 적정 온도는 20~30도 내외이고, 최저 한계온도는 6도, 저온 피해온도는 4도 이하로 기준을 두기 때문에 겨울에는 가온재배를 반드시 해야한다.


또 경상남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망고를 수확한 이후부터 이듬해 1월말까지 최저온도 5도로 관리하다가 2월 상순부터 6월 중순까지 22~23도로 관리하면 12월 상순부터 생육적온으로 관리한 것에 비해 연료비 25% 절감과 수량이 47% 정도 증가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망고는 과일 중 건강 가치가 높은 과일에 사용하는 용어인 ‘Superfruits라고 할 만큼 다양한 생리활성물질과 영양분이 풍부하다. 망고의 과실에는 수분이 78∼83%를 차지하고, 당도는 15∼24브릭스 정도를 나타낸다. 망고의 과실에는 기초성분과 무기질 함량이 비교적 많고, 비타민 C는 20mg으로 사과나 배보다 2배 많으며, 비타민 B2는 0.06mg으로 사과나 배보다 많다.

망고는 비타민 A가 과일 중 가장 풍부하여 야맹증 예방 등 눈의 건강에 좋으며 피부의 외부층인 상피조직과 각 기관의 세포기능을 활성화 시켜 주기 때문에 피부미용에도 효능이 있다. 망고 품종 가운데서도 어윈(애플망고)은 단향이 강한 품종이며 아시아인들에게 인기 있다.

 

■ 스무디, 샐러드 등 다양하게 먹어


애플망고를 먹는 방법은 일반 망고처럼 칼집을 낸 후 껍질을 뒤집어 과육을 먹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다. 또 스무디, 주스, 샐러드 등 기호에 따라 다양하게 먹는 방법이 있고, 후숙을 하면 더 당도가 높은 상태에서 먹을 수 있다.

 

■ 현장인터뷰- 경기도 과천시 망고천하 신성기 대표


“수입산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애플망고를 키웁니다”

 

“경기도에서 애플망고가 나온다고 하면 깜짝 놀라세요. 그 깜짝 놀라는 것이 어쩌면 경쟁력인 것 같습니다.”


신성기 대표는 경기도 과천시에서 5년전부터 애플망고를 재배하고 있다. 대학에서 원예학을 전공한 그는 제주도에서 들여온 23주의 애플망고 묘목을 자신만의 기술로 잘 살려 번식을 하는데도 성공했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애플망고의 품종은 어윈으로 처음에는 기술력이 부족해 고생을 했지만 현재는 망고에 대한 이미지 좋고, 꾸준히 재배한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피부로 느끼기는 어렵지만 기후는 점차 바뀌고 있고, 새로운 작물에 대한 공부는 당연히 필요한 거 같아요. 경쟁력이 있는 작물에 도전해야 하고, 연구를 해가면서 꾸준히 재배를 해야 좋은 보상이 따라온다고 생각합니다.”


그가 운영하는 온라인 카페에는 지금도 2014년부터 애플망고를 시작할 때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고, 매년 발전된 모습을 볼 수 있다.


현재 애플망고는 전국적으로 약 30ha 재배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수입산에 비해 가격, 재배 환경 등에서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다른 과일과 마찬가지로 애플망고 역시 수입되는 과정에서 당도와 맛이 일부 소실되지만 국내산은 대부분 완숙과를 수확하기 때문에 품질면에서 경쟁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최근에는 가정에서 관상용으로 열대과일 나무를 키우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묘목시장도 주목을 받고 있다.


“열대과일은 재배면적이 작고, 그에 따른 수확량이 적기 때문에 생산자들이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하지만 꾸준히 생산자가 늘어난다면 분명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작은면적에서 열대과일을 재배해도 아이디어가 좋으면 고소득을 올릴 기회도 생긴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는 앞으로도 애플망고 재배와 생산에 집중하면서 면적도 넓혀갈 생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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