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쉽게 판단 말고 정확한 진단으로 조기치료해야

쌀쌀한 가을 추위 속에서 어깨 통증을 겪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특히 무리하게 야외 활동을 하다가 극심한 어깨 통증을 겪어 일상생활 속 불편함을 느끼는 중장년층들이 많습니다. 만약 지속적인 어깨 통증과 함께 운동 범위 감소 현상이 나타난다면 어깨 퇴행성 질환인 ‘오십견’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또한 오십견은 요즘같이 추운 날씨, 그리고 중장년층의 어깨 관절 주변 근육 및 인대 퇴행과 관련이 깊습니다. 노화로 인해 어깨 근 감소가 이뤄지는 가운데 추위로 근육과 인대가 긴장 상태에 놓여 퇴행 속도가 더욱 빨라지기 때문입니다. 추운 날씨 속에서 스트레칭 없이 갑자기 야외 운동을 실시할 경우 어깨 관절 주변 근육 및 인대 손상을 일으켜 오십견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어깨가 아플 때 너무나도 쉽게 오십견이 왔다고 스스로 판단하거나, 주위 사람이 상식선에서 이야기를 해주면 치료가 엉뚱한 방향으로 진행된다는 점입니다. 주위 사람들이 오십견을 대수롭지 않게 판단하기에 검사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약 이러한 오십견 증상을 계속 방치한다면 퇴행 가속화로 통증이 더욱 심해질 수 있습니다. 어깨 운동 범위도 더욱 좁아져 일상생활 속 커다란 불편함을 느끼게 되며 치료마저 어렵고 복잡해질 수 있습니다. 통증이 심해졌다면 이미 관절막 전체에 염증이 퍼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때문에 어깨가 정상적으로 회복되기까지 오랜 치료 기간이 필요합니다.


이에 따라 오십견은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초기에 정확한 진단만 되어도 여러 가지 보존적 치료와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비교적 간단히 치료가 가능합니다. 일차적으로 물리치료와 주사치료, 약물치료 등 보존적 요법으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오십견을 치료하기 위한 가장 대표적인 비수술적 치료 요법인 체외 충격파는 오십견으로 인한 어깨 통증을 완화시키는 치료법입니다. 고 에너지 충격파를 통증 부위에 쏘아 통증의 원인이 되는 신경세포의 활동을 둔화시켜 전반적인 신경 민감도를 떨어뜨리는 방식입니다.


또 다른 비수술 치료로는 유착박리주사(FIMS) 치료를 꼽을 수 있습니다. 유착박리주사는 관절 초음파를 통해 관절막과 주변 부위의 상태를 정확하게 살핀 다음 굳어진 부위에 미세한 주삿바늘을 삽입, 유착을 풀고 염증 제거를 유도하는 원리입니다. 주사 치료를 적용하기 힘들 정도로 관절막이 단단하게 굳어진 상태라면 어깨 관절내시경 수술을 통해 관절 막을 절제해야 합니다.


오십견은 독립된 질환이 아니라 어깨관절의 능동적, 수동적인 운동 범위의 제한을 가지면서, 확인된 다른 원인이 없을 때를 말합니다. 즉 어깨 통증과 더불어서 어깨 관절이 굳어지면서 운동의 제한을 받게 되는 상태를 말합니다. 오십견의 유발 인자로는 아무런 원인을 찾을 수 없이 특발성으로 오는 경우와 지속적인 어깨고정, 고령, 당뇨, 어깨 부위 외상 등 이차적으로 오는 경우가 있으며, 특히 당뇨병이 있으면 5배 이상 위험성이 증가합니다.


오십견은 치료를 하지 않아도 어느 정도 지나면 저절로 관절 통증이 점차 통증이 줄어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기간이 너무 길고 시간이 지나도 통증이 지속되어 결국 시술까지 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조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오십견의 치료는 수동적 관절 운동을 통한 관절 운동 범위의 회복이 가장 중요합니다. 통증이 줄더라도 관절 운동 범위가 회복되지 못하면 굳어 있는 관절낭에서 다시 염증물질들이 분비돼 통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이는 만성화의 원인이 되기 때문입니다.


어깨 질환은 초기에 치료해야 일상생활에서의 불편함을 줄이는 것은 물론 손상 부위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특히 최근 들어 오십견의 발병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고 있는 만큼 어깨 건강을 위해 오랜 시간 어깨를 고정시키는 것을 피하고 가벼운 운동과 스트레칭, 맨손체조 등을 꾸준히 실시하는 것이 좋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어깨가 아플 때 통증을 단순하게 생각하고, 주위 사람들의 조언을 듣는 것은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합니다. 어깨를 전문으로 치료하는 의료진의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어깨에 병이 생기면 많은 경우에 비수술적으로 치료가 가능하고, 병이 진행되었다 하더라도 광범위 절개술에 의한 수술이 아니라, 관절경으로 거의 대부분의 어깨 질환의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병원 방문을 두려워하지 말고 꼭 상담을 받아 보시기 바랍니다.


문의: 1544-6686 지우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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