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화재단 농기계 현장컨설팅 반응 뜨거워

(주)한아에스에스, 자체 기술력·현장컨설팅 신제품 출시

최첨단 기술력 결집 과일선별기 개발…업계 관심 집중

실용화재단 김영태 팀장이 한아에스에스 과일선별기 개발 현장을 방문해 컨설팅을 전개하고 있다.

 

국내 과일선별기 시장은 대략 350억원대를 유지하고 있고 5개 기업에서 시장을 재편하고 있는 상황이다. 선별기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5개사는 나름의 노하우와 기술력, 영업력을 바탕으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결국 품질이 떨어지거나 시장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제품은 언제든지 시장에서 퇴출당할 수 있어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나가는 것은 물론 끊임없는 기술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한치의 양보가 없는 선별기 시장에 과감하게 도전장을 내민 기업이 있어 화제다. 광주광역시에 소재한 ㈜한아에스에스(회장 김남재)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 1987년 한성농기로 창업한 이래 특장차 산업, 방역·방제장비, 농업기계, 녹색 레저 장비 산업으로 국내 시장은 물론 해외 시장으로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 1995년에는 스피드 스프레이어와 자동차 매커니즘을 접목시킨 최초의 농업기계로 탄생시켰으며 국내 SS의 표준이 되고 있다.

 

■실용화재단, 현장컨설팅 전개로 신제품 출시


한아에스에스가 과일선별기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관련 전문가를 채용하고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지만 시장 흐름을 읽고 고객들의 니즈를 파악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고민이 깊어가던 때 한아에스에스는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이사장 류갑희)이라는 구세주를 만나게 된다.


실용화재단은 농기계 현장 검정으로 고객들의 높은 호응을 받아 왔지만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현장 컨설팅까지 고객 서비스를 확장했다. 농기계나 농자재 분야에서 현장 컨설팅은 다소 생소한 분야이다 보니 관련 인력이 절대 부족한 실정이다.


농기계 업체에서 신제품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시장 흐름에 맞고 고객의 니즈가 반영돼야 하고 신기술이 접목돼야 하는데 이 모든 과정을 업체가 감당하는 것은 벅찰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한아에스에스도 적극적으로 실용화재단의 현상컨설팅을 활용했다.


실용화재단의 현장컨설팅은 한아에스에스 측에 후발주자인 만큼 파격적인 신기술이 도입되고 품질 경쟁력을 갖춘 제품이 개발돼야 승산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아에스에스 강원천 팀장은 “사실 제품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실용화재단의 컨설팅이 없었다면 지금의 신제품은 결코 탄생될 수 없었을 것”이라며 “언제든지 컨설팅을 의뢰하면 그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해 준 실용화재단은 구세주와 같은 존재”이라고 말했다.

한아에스에스의 농기계 개발 노하우와 실용화재단의 현장컨설팅이 접목돼 개발된 과일선별기.

 

■ 선별기 후발주자, 품질로 승부


한아에스에스는 과일선별기 후발주자인 만큼 사업 확장을 위한 고민이 컸다. 무엇보다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선두기업과의 경쟁이 녹록치 않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었다. 


사실 한아에스에스는 방제와 관련된 시장에서 단연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어 수익성이 안정적인 회사로 알려져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일선별기 시장에 뛰어든 것은 사업영역을 농업의 시작인 방제부터 마무리 선별, 포장, 유통까지 확장하겠다는 의지 때문이다. 


‘현재에 만족해서는 미래는 없다’는 회사 경영 방침에 따라 새로운 분야, 미개척분야에 과감하게 도전장을 내밀게 된 것이다. 더욱이 실용화재단의 현장컨설팅을 십분 활용할 수 있던 터라 관련업계가 깜짝 놀랄 수 있는 제품이 반드시 개발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기존 과일선별기보다 월등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오로시 품질로서 승부할 수 있다는 점도 내재돼 있었던 것이다.


현재 대형 과일선별기 시장은 5곳의 업체가 지배하고 있다. 대부분 기술력이 비슷한 수준이라 한아에스에스가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면 분명히 시장이 요동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 산지유통센터, 영농조합법인에서 사전 미팅을 통해 한아에스에스의 기술력이 집중된 선별기를 소개했더니 ‘혁신적인 기술력’이라는 칭찬이 끊이질 안고 있다. 결국 과일선별기 시장도 품질이 곧 시장을 지배하는 변화를 꽤하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품질이 곧 정도(正道), 반칙하지 않을 것


뛰어난 품질을 확보했다 치더라도 시장을 선점한 업체들과 경쟁은 결코 만만치 않은 것이 현실이다. 그렇다고 반칙을 하거나 덤핑 등 원칙을 훼손하면서 시장에 나설 계획은 추호도 없다. 오직 품질을 앞세워 정도(正道) 경영을 펼치겠다는 계획이다.


무엇보다 한아에스에스는 농기계분야에서 30년이 넘는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 어떤 회사보다 농업인들의 정서를 잘 헤아리고 있다. 이를 통해 농업인, 산지유통센터 담당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현실적인 컨설팅을 통해 고부가가치 창출, 노동력 절감, 고품질 선별, 농가소득 증대를 목표로 두고 전문적인 유통플랜을 완성해 나갈 것이다.


아울러 한아에스에스는 전국 대리점 및 영업소가 50곳에 달하기 때문에 사후관리가 능동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장점을 활용해 나갈 방침이다.

 

■ 제품 출시와 함께 신기술 선정


한아에스에스의 30년 농기계 개발 노하우와 실용화재단의 현장 컨설팅이 접목돼 개발된 과일선별기는 국내 최초로 ‘고속작업이 가능한 프리트레이 과일선별기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12월 29일에는 신기술인증을 획득한데 이어 올해 8월 20일에는 농촌진흥청에서 인증한 농산물 선별기에 대해 ‘신기술 농업기계 지정’에 대한 지정서를 획득했다.


한아에스에스가 개발한 선별의 신기술은 트레이 유도 방식을 개발해 채택한 것이 핵심기술이다. 기존의 트레이 타격방식(에어 리젝터)은 과일 이송시 흔들림이 많은데다가 에어실린더를 통해 트레이(이송접시)를 타격하면서 원물을 선별하기 때문에 압상 등 원물 손상 비율이 매우 높다.


하지만 이번에 적용된 신기술은 트레이 방향을 유도해 주기 때문에 원물 흔들림이 전혀 없으며 압상 및 손상비율이 매우 낮다. 시간당 처리속도는 12,000개에 달한다.
또한 작업자들의 능률향상을 위해 근무여건도 크게 개선했다. 보통 과일선별기 선별사 및 작업자들은 약 8시간 정도 같은 공간에서 단순 작업을 반복적으로 하면서 많은 피로감을 호소한다. 무엇보다 고통을 호소하는 것은 과일선별기가 작동하면서 발생하는 소음이다.


한아에스에서는 타사제품과 견줘 소음 개선에 주력했고 실제로 현저히 낮은 소음을 실현해 벌써부터 업계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한아에스에스는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원물의 압상, 선별 처리능력에 더많은 연구에 매진해 농가 소득 증대에 앞장설 방침이다. 또한 사후관리를 통해 지속적으로 교육 및 A/S 즉각 대응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과일선별기 시장에서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주도해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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