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물 유통 플랫폼 구축으로 새로운 변화 시도”

11월 임산물 종합유통센터 준공 예정

8년연속 흑자 기록…조합원 결속이 비결

최근 경기도 북부지역은 서울과의 접근성이 개선되면서 귀농, 귀산촌을 희망하는 사람들의 발걸음도 잦아지고 있다.


양주지역산림조합은 양주시, 남양주시, 의정부시, 동두천시, 구리시 등 5개 지역이 모인 조합으로 잘 갖춰진 인프라와 지역적 특성을 바탕으로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양주지역산림조합은 지난 1949년 양주군산림조합으로 발족, 70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지난 2009년부터 10여년간 윤희구 조합장이 이끌면서 매년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데 곧 임산물 종합유통센터의 준공도 앞두고 있다.


“임업인으로서 산림조합을 오랜 시간 이끌어온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에요. 10년 가까운 시간동안 변화와 개혁을 추구했고, 직원들과 조합원들이 잘 따라줘 감사하게 생각을 해요.”

 

양주지역산림조합은 윤 조합장 취임 후 8년연속 흑자달성이라는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같은 성과는 숫자로도 잘 나타나 있는데 신용사업은 지난해 수신 445억, 여신 277억을 달성해 처음으로 700억을 넘겼고, 올 해는 이미 상반기에 수신 480억과 여신 340억을 기록하면서 올해 목표치를 넘어섰다.


여기에다 조합원들에 대한 환원사업도 호평을 받고 있는데 가장 최근인 지난 10월에는 양주시청을 찾아 관내 불우이웃을 돕는데 써달라며 백미 10㎏ 200포를 이성호 양주시장에게 전달하는 등 매년 사랑의 쌀과 장학금 등을 기부하고 있다.


최근 양주지역산림조합의 가장 큰 화두는 11월에 준공 예정인 임산물 종합유통센터의 활용이다.


이를 바탕으로 지역특화품목의 생산, 판매 등 유통구조개선을 위한 유통 플랫폼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5개 지역으로 나누어져 있는 우리 조합의 특성상 조합원들에게 조합의 이용을 권하기는 어려운 부분이 많았어요. 앞으로 개장할 임산물 종합유통센터를 조합원들이 많이 이용한다면 조합의 이용률도 높아질 것을 보고 있어요.”


조합원의 조합 이용을 통해 조합의 성장을 해야 안정적인 경영이 이뤄진다는 것은 윤 조합장의 평소 경영철학이다.


반드시 조합의 규모가 크다고 해서 수익이 많이 나는 것도 아니고, 어느 조합이든 조합원 관리와 결속을 다지기 어려운 만큼 이용 조합원을 확대하는 것이 가장 큰 숙제라는 뜻이다.


그런 의미에서 임산물 종합유통센터는 지역에서 생산되는 조경수나 산채 등의 임산물의 유통체계를 단일화하고, 가격안정과 생산자의 안정적인 판로확보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함께 내년도 계획으로 임산물 종합유통센터와 나무시장을 병행한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3,000여평의 부지에 청사를 이전을 포함한 산림조합 타운 조성을 꿈꾸고 있다. 물론 양주지역산림조합이 5개시로 나누어져 있다 보니 의견을 취합하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중심 역할을 하는 양주시에서도 반응이 나쁘지 않다고 한다.


“산림조합 타운이 형성된다면 임산물 유통부터 목재사업까지 다양한 사업을 동시에 펼칠 수 있어요. 지자체의 도움이 무엇보다 절실한 상황이에요.”


아울러 자립기반을 더 다져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이미 조합원들과는 1년에 한 두번씩 소식지와 모바일로 소통을 하고 있고, 지역에도 환원을 착실히 하고 있지만 예산이 명확하지 않은 산림조합의 사업 특성상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특히 최근에는 수의계약이 많이 줄었고, 한 해의 수익이 날지 안날지 결정나는 이맘때가 가장 심적으로 힘들다.


“사업체는 경영자의 성향에 따라서 많은 것이 변해요. 경영자 자신에 맞춰 추구하는 사업이 다른만큼 순발력과 창의적인 생각이 무엇보다 많이 요구되는 것 같아요"


2009년 조합장에 당선된 이후 흑자경영을 실현하고 있다. 조합장에 당선되기 전 조경사업을 주로 했던 그는 자신의 경영철학을 양주지역산림조합에 안정적으로 접목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다 지속적인 비용절감과 설계, 감리 사업 등을 통해 수익구조를 확대했고, 신용사업에서도 신규고객 증대와 여·수신 사업 증대, 부실채권 관리에 노력해 왔다. 특히 지난 2015년에 진출한 설계·감리·ENG 사업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우리 양주지역산림조합의 조합원이 2,100명 정도되요. 지금도 확실한 자립기반은 만들어 가고 있지만 자체 사업을 꾸준히 진행하면서 살아가고 있어요. 그래도 지난 10여년간의 활동 덕분인지 조합원들은 자신이 양주지역산림조합의 조합원이라는 사실 하나 만큼은 다 알게 되어서 기쁘게 생각을 해요.”


이렇게 윤 조합장과 양주지역산림조합은 10여년전 약속했던 조합의 주인인 조합원들이 많은 혜택을 받는 조합 만들기와 산림조합이 사유림 경영의 주체로서 산주 조합원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한 약속도 묵묵히 지켜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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