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10월에만 264건 발생…49명 사망
가을 수확철의 농기계 교통사고 비율이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교통공단은 지난 17일 최근 5년간 가을 수확철 농업기계 교통사고 특성을 분석한 결과, 추수기인 10월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최근 5년간 2,284건의 농기계 교통사고가 발생해 377명이 숨졌다. 지난 2015년 500건이 발생했던 때를 정점으로 등락을 반복하며 매년 평균 456.8건이 발생해 75.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5년간 가을 수확철인 10월에 발생한 농업기계 교통사고와 사망자는 각각 264건, 49명으로 전체의 11.8%, 13.0%를 차지해 월별로 가장 많았다.
아울러 10월에 발생한 농기계 교통사고는 월평균 대비 발생건수의 38.9%, 사망자 수는 58.1% 많은 수치이다. 10월 중 하루에만 1.76건씩 농기계 교통사고가 발생했으며, 3일에 약 1명씩은 농업기계 사고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대별로는 영농활동이 왕성하게 이뤄지는 14~16시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등 주로 낮 시간대에 다발하고 있다. 하지만, 일출전·일몰시간 이후의 농업기계 사고는 발생건수 대비 사망자수가 높아 주야시간 모두 농업기계 사고 예방 대책이 요구된다.
사고는 농로와 농로로 진출입하는 포장도로 출입로 등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로교통공단 관계자는 “농촌의 마을길 또는 농로에서 차도로 진입하는 부근을 지나는 운전자는 좌우시야를 잘 확보하고 안전운전에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무엇보다 농촌 도로를 주행할 때는 규정 속도를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도로교통공단은 지난해 농촌진흥청과 업무협약을 통해 각 지자체별 농업기술센터에서 농업기계 임대사업 참여 농업인을 대상으로 교통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