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주류, 음료 등 소비…곡물·육류 가공품 비중은 낮아
맞벌이 가정과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가계 식비 중에서 가공식품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이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지난해 우리나라 가구의 가공식품 지출구조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지난 14일 발표했다. 이번 결과는 지난 5월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가계동향조사를 분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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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가구당 월평균 식료품비(신선식품+가공식품+외식비) 지출액은 가계 지출액 331만6천 원의 21.6%인 71만6천 원이었다.
식료품 지출액 중에서는 외식비가 34만1천 원(38%)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가공식품 19만5천 원(27%), 신선식품 18만 원(25%) 순이었다.
연평균 증가율(2010~2017년)은 가공식품이 7.2%로 가장 높았으며, 외식비 5.1%, 신선식품 4%가 뒤를 이었다.
이처럼 가공식품 증가율이 높아진 것은 1인 가구 증가 및 여성의 경제활동 증가에 따라 식생활에서 편의성이 중시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됐다.
또 지난해 가공식품 품목별 지출액은 빵류(7.9%)가 1위였으며, 이어 과자류(7.1%), 우유(5.2%)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특히 즉석·동결식품은 2010년 21위(1.5%)에서 5위(3.9%)로 순위가 크게 올랐다.
가구 소득 수준별로는 지난해 소득 1분위 가구(소득 하위 20%)의 월평균 가공식품 지출액은 11만 원으로, 소득 5분위 가구(소득 상위 20%) 지출액 27만7천 원의 40% 수준이었다.
1인 가구는 2인 이상 가구보다 기호성 식품인 주류와 음료 소비 비중이 높았고, 곡물가공품과 육가공품 소비 비중이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