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지역·지대별 모내기 시기 조절 필요

농촌진흥청은 최근 지구온난화로 여름철이 길어지고 벼 익는 시기에 높은 온도로 인해 쌀 품질이 떨어져 고품질 쌀 생산을 위한 지역과 지대별로 알맞은 모내기 시기를 제시했다.


농진청 연구 결과에 따르면 중부 지역은 평야지 5월 20일~6월 14일, 중간지 5월 15일∼30일, 호남 지역은 평야지 6월 4일∼18일, 중간지 5월 16일∼6월 10일, 영남 지역은 평야지 6월 1일∼20일, 중간지 5월 23일∼6월 6일이 각각 모내기에 적절한 시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벼 알곡이 익는 기간 중 온도에 따른 품질 변화를 분석한 결과 고품질 쌀 생산에 최적인 조건은 이삭이 팬 후 40일간 평균 온도가 22℃일 때였다.


이 조건에서 1℃가 오르면 현미 천립중(현미 천알의 무게)이 3.2%, 완전미율이 3.0%, 밥맛이 6%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막으려면 지역 및 지대별 모내기 시기를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벼는 익는 동안 이삭에 전분이 축적되면서 무거워지고 품질도 좋아진다. 이 기간 동안 온도가 높으면 효소의 활력이 떨어져 전분 축적 및 이삭 무게가 줄고 쌀 내부에 빈 공간이 늘어 불투명한 색을 띤다. 밥을 지어도 무르고 맛도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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