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오렌지·키위, 수입물량 늘어날 듯

올해 국내산 과일 생산량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우려됨에 따라 수입과일의 기세가 거세질 전망이다. 특히, 포도와 오렌지, 키위 등을 수출하는 미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뉴질랜드의 주요 산지작황이 호조를 나타내고 있어 거센 물량공세가 우려된다.


올해 1~9월까지 주요 신선과일 누적 수입량은 전년에 비해 1% 감소한 66만톤 수준이다. 이 중에서 9월 수입량은 4만4,000톤으로 전년대비 17% 감소한 수준이다. 현재까지의 수입과일 수입실적은 크게 우려되는 상황은 아니다.


그러나 최근 농업관측본부가 발표한 2018년 과일 생산량 전망에 따르면 △사과 –14% △배 -20% △감귤 2% △포도 -13% △단감 -8% 수준으로 분석됐다. 국내산 과일 생산량이 크게 감소한 빈자리를 노리는 수입과일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대표적인 품목은 포도, 오렌지, 키위이다. 9월 포도 수입량은 전년보다 28% 증가했다. 9월 오렌지 수입량은 전년대비 9% 증가했고, 9월 키위 수입량은 전년대비 65% 증가했다. 이들 3개 품목 모두 수출국인 미국(포도), 남아프리카공화국(오렌지), 뉴질랜드(키위)의 작황이 좋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으며, 이 때문에 10월 수입물량도 전년대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더욱이 오렌지와 키위의 경우 1~9월까지 수입된 물량이 벌써 평년(1~12) 수입물량을 넘어섰다.


바나나와 파인애플의 경우 주요 수출국가인 필리핀의 기상 악화로 인해 9월 수입량이 전년대비 각각 27%, 15% 감소했다. 그러나 10월에는 필리핀산 작황이 회복되면서 수입량이 전년과 비슷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저작권자 © 농업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