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하시기 가격하락 우려...농가, 선택 신중해야”

농업관측본부, 2019년산 마늘·양파 재배의향 속보

2019년산 마늘 및 양파의 과잉생산이 우려되고 있다.
지난 9월 19일 발표된 ‘2019년산 마늘·양파 재배의향 속보’(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는 2019년산 재배의향면적에 평년수준의 작황을 가정할 때 평년대비 10~11% 늘어난 생산량이 추정됨에 따라 출하시기 가격하락을 경고하며 재배농가의 신중한 선택을 당부했다.


‘2019년산 마늘·양파 재배의향 속보’에 따르면 2019년산 마늘 재배의향면적은 2018년산 마늘 가격 약세로 전년보다 6~8%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이는 평년과 비교할 때 10~13% 증가한 2만6,000~2만6,700ha 내외이다.


2019년산 마늘 재배의향면적을 품종별로 살펴보면 한지형 마늘은 전년대비 -2%, 난지형 마늘은 -7%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2019년산 마늘 재배의향면적을 평년과 비교하면 전혀 다른 결과가 나타난다. 한지형 마늘 재배면적은 3%, 난지형 마늘 재배면적은 15% 증가하기 때문이다.


양파도 마늘과 비슷한 상황이다. 2019년산 양파 재배의향면적은 2018년산 양파 가격이 낮게 형성됨에 따라 전년보다 9~15% 감소할 것 조사됐다. 그러나 2019년산 양파 재배의향면적을 평년과 비교하면 7~14% 증가한 2만2,600~2만4,000ha 내외로 분석된다.


2019년산 양파 재배의향면적을 품종별로 살펴보면 조생종 양파는 전년대비 -15%, 중만생종 양파는 -14%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2019년산 양파 재배의향면적을 평년과 비교하면 조생종 양파는 17%, 중만생종 양파는 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조사는 농업관측본부의 표본농가 조사와 모형 추정결과에 따른 것이다. 마늘의 추정 재배면적에 평년작황을 가정한 2019년산 마늘 생산량은 33만9,000톤 안팎으로 추정된다. 이는 생산량이 크게 증가했던 2018년산보다 2%, 평년대비 11% 증가한 생산물량이다.


양파의 2019년산 추정 재배면적에 평년작황을 가정할 경우 143만2,000톤 내외로 추정된다. 이는 생산량이 크게 늘어났던 2018년산보다 5% 적은 물량이지만, 평년대비 10% 늘어난 수준이다.


농업관측본부의 이 같은 분석을 감안한다면 마늘·양파 농가의 신중한 선택이 요구된다. 2019년산 재배의향면적과 비슷한 생산량을 보였던 과거 사례를 살펴볼 때 가격 하락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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