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산림 복구, 대북 사업 1순위로 떠올라
북한 산림 복구, 대북 사업 1순위로 떠올라
  • 성낙중 기자
  • 승인 2018.09.2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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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북 재계 인사들 첫 방문지로 ‘양묘장’ 찾아

산림분야 대북제제에서 제외 상황 활용할 듯

 

남북정상회담 경제계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방북한 남측 기업인들이 첫 현장방문 일정으로 양묘장을 찾으면서 한반도 양묘사업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경제계 인사들은 19일 평양 개성고속도로 인근에 있는 황해북도 송림시 석탄리의 조선인민군 122호 양묘장을 방문했다.


이곳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지시로 지난 2016년에 준공된 것으로 알려졌다. 양묘장의 규모는 47ha 정도이고, 연간 약 2,000만 본의 묘목이 생산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남북산림협력은 지난 4·27 1차 남북 정상회담에서 나온 판문점 선언을 이행하기 위한 첫 번째 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다. 특히 산림분야는 기후변화 대응과 인도주의적 차원이라는 관점에서 국제 제재에서 어느 정도 자유로운 편이라는 해석이다.


실제 북한의 산림은 황폐화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북한의 산림 면적은 899만㏊. 전체 면적의 73% 수준이다. 이 중 황폐화한 산림은 284만㏊로 전체 산림 면적의 약 32%에 달하는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지난 7월 남북산림협력분과회담에서도 양묘장 현대화, 임농복합경영, 산불방지 공동대응 등 산림 조성과 보호를 위한 내용이 주를 이룬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북한이 남측 경제인들의 첫 현장방문 장소로 양묘장을 선택한 것을 두고, 재계에서는 향후 남북 경제협력이 본격화하면 가장 신속하게 진척될 수 있는 사업 중 하나가 산림산업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SK그룹의 경우 조림기업인 SK임업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아울러 19일 발표된 평양공동선언문에서도 남과 북은 자연 생태계 보호와 복원을 위한 남북 환경협력을 적극 추진하고, 우선적으로 현재 진행 중인 산림 분야 협력의 실천적 성과를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한편 현재 국내에서는 산림조합중앙회가 119명의 산림분야 전문가와 자문 위원들로 구성된 ‘한반도산림녹화추진단’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다 철원군산림조합의 통일양묘장은 2017년부터 면적 2만 8428㎡의 양묘시설하우스 13동에 약 100만 본의 묘목을 생산하고 있다. 또 강원도 고성군산림조합은 2013년부터 양묘장 하우스 14동을 비롯해 지난해 매입한 하우스 인접 1만 3223㎡의 토지에서 소나무와 낙엽송 등 용기묘 120만 본과 자작나무, 헛개나무 등 노지재배 30만 본을 양묘하고 있다. 


산림조합 관계자는 “산림조합의 양묘장은 통일을 대비한 대북지원 사업으로 시작했고, 올해 남북 교류가 다시 시작되면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면서 “철원이나 고성의 경우 북한과 가장 인접해 있고, 나무가 자라는 환경도 굉장히 비슷한 만큼 양묘사업의 전초기지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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