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군 서면, 북면 등 물 걱정 덜어

강원도 춘천시와 홍천군은 지난 12일 수돗물을 함께 나누는 사업을 통해 ‘상생협력 협약’을 맺는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취수원 확보와 자체 정수장 간 연계가 어려워 급수가 이뤄지지 않았던 홍천군 서면, 북방면 일부 지역에 춘천시의 수돗물을 공급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수돗물 공급에 필요한 배수관로 등 시설물은 양 시·군 경계까지 설치됐다.
협약을 통해 홍천군 서면 지역은 이달 중에, 북방면 지역은 내년 6월 이후 춘천시의 수돗물 여유분을 공급받을 수 있다.
이 사업은 2008년부터 춘천시와 홍천군의 상생협력 목적으로 추진됐다.


춘천시와 홍천군 모두 도심과 떨어진 농촌마을에 상수도를 설치하려면 막대한 예산이 필요한데 정부의 급수체계 조정사업으로 서로 상생할 수 있는 결과를 만들어 냈다.
여기에다 국·도비 264억 등 454억원에 이르는 막대한 예산을 확보, 사업 조기 추진과 정수장 등 시설비용을 절감한 결과를 나았다.


사업이 마무리되면 하루 공급량 1,950톤 가운데 홍천군이 1,900톤, 남산면과 남면 등 춘천시 일부 지역에 50톤가량 물 공급이 가능해진다.
수도요금은 시·군간 협의에 따라 춘천시 평균요금을 적용한다.


춘천시 관계자는 “외곽지역에 상수도가 설치되려면 최소 5년 이상 걸리지만, 이 사업을 통해 조기에 공급할 수 있고, 홍천군은 정수장을 설치하지 않고 물값도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이용하는 효과가 있다”며 “앞으로 이웃한 지자체 상생 사업을 확대해 나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농업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