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식의향 주춤, 입식수요는 여전히 높아

상승하던 번식의향 증가세가 잦아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송아지 입식수요는 여전히 높아 9월 이후 송아지 가격은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4일 GS&J인스티튜트가 발간한 한우동향에 따르면, 가임암소 두수는 올 6월에 127만7천두로 작년 동기 대비 2.4% 증가해, 증가율이 작년 12월 1.9%, 올 3월 1.8%에 비해 높아졌다.


송아지 생산두수는 2016년 2분기부터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하기 시작한 후 작년 3분기와 4분기에 증가율이 각각 16.5%, 17.7%로 상승했고, 올 1분기에는 31.9%로 더 크게 상승했으나 2분기에는 0.1% 증가하는데 그친 30만3,858두였다.


송아지 가격은 올해 상승세가 지속돼 5월에 두당 365만원으로 최고치를 경신했고, 6월에도 369만원으로 상승했으나 7월에 365만원, 8월(1~30일)에 353만원으로 낮아졌다.


암송아지 가격은 올 1월 두당 293만원에서 6월 325만원으로 상승한 후 7월에는 310만원, 8월(1~30일)에는 304만원으로 낮아졌다. 수송아지 가격도 올 1월 두당 349만원에서 6월 413만원으로 상승한 후 7월에 402만원, 8월(1~30일)에도 402만원으로 약보합세를 보였다.


작년 2분기, 3분기, 4분기 송아지 생산두수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 16.5%, 17.7%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송아지들이 6~7개월령에 거래된 작년 9월부터 올 6월까지의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평균 약 10% 높았던 것. 이는 송아지 입식수요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GS&J인스티튜트는 분석했다.


이렇듯 송아지 입식수요가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올 2분기 송아지 생산두수가 작년 동기보다 0.1% 증가에 그쳐 9월 이후 송아지 가격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인공수정액 판매량은 올 4월 구제역으로 인해 급감한 후 5월과 6월에 작년 동월대비 각각 48%, 10.7%씩 증가했으나, 7월에는 2.4% 감소했고, 올 1~7월 판매량은 작년 동기 대비 3.9% 적은 수준이었다.


작년 4월부터 상승세를 보이던 인공수정률 추세치가 연말 이후 크게 등락하고 있어, 번식의향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소 도축률 추세치는 작년 8월까지 하락세를 보인 후 24%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암소 사육의향 상승세가 잦아든 것으로 GS&J인스티튜트는 판단했다.


GS&J인스티튜트는 “작년 말부터 암소 도축률 하락세가 멈추고, 꾸준히 증가하던 인공수정액 판매량도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상승하던 번식의향 증가세가 잦아든 것으로 판단된다”며 “그러나 송아지 입식수요 증가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여 송아지 가격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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