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6.9%, 대형유통업체 4.9% 올라

9.3~21까지 추석 성수품 수급안정 대책기간

올해 추석 상차림 비용은 전년 추석에 비해 소폭 상승할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9월 5일(수) 기준 전국 19개 지역의 19개 전통시장과 27개 대형유통업체를 대상으로 28개 추석 성수품을 조사한 결과, 올해 추석 상차림 비용은 전통시장 23만2,000원, 대형유통업체 32만9,000원이 소요될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전통시장은 6.9%, 대형유통업체는 4.9% 각각 상승한 수치이다. 올해 추석 성수품은 봄철 이상저온과 여름철 이례적인 폭염, 8월 하순부터 이어진 국지적 호우로 인해 채소·과일 등 농산물의 생산량 감소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쌀은 전년대비 생산량 감소로 전통시장 기준 32.6% 상승했다. 폭염으로 인한 배추·무·시금치는 작황 부진에 따른 출하량 감소로 가격이 크게 오른 상황이다. 또한, 봄철 이상저온과 여름철 폭염 등으로 사과·배는 상품과(上品果) 비중이 줄면서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밤·대추는 낙과 등이 많아 추석 전 가격이 전년대비 다소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계란은 산란계 사육마릿수가 크게 증가하여 전년 대비 13.8% 저렴해졌고, 북어와 조기(부세)는 재고량이 충분해 가격이 하락했다.


정부는 9월 3일 ~ 9월 21일까지를 추석 성수품 수급안정 대책기간으로 정했다. 이 기간 동안 수요가 많은 10대 성수품(배추, 무, 사과, 배,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계란, 밤, 대추) 공급량을 평소대비 1.4배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대책기간 보다 6일이 늘어난 총 17일 동안에 공급되는 물량은 총 12만톤으로 전년 8만톤에 비해 51% 늘어났다.


9월 13일부터 9월 22일까지 장바구니 부담을 덜기 위한 품목별 대책으로 소고기는 농협과 대형마트 등 1,800개소를 통해 15~25% 저렴한 가격에 공급된다. 배추·무는 전국 농협 계통매장(500여 곳)에서 8월 29일부터 9월 21일까지 시중가격 대비 40~60% 할인된 가격으로 매일 배추 100톤, 무 30톤이 판매된다. 사과·배 선물세트는 시중가 대비 20%, 밤·대추·잣·나물세트·버섯 등 임산물은 산림조합중앙회와 지역산림조합을 통해 5~15% 할인판매가 진행된다.


직거래 장터와 로컬푸드 직매장 등도 확대되고, 수협과 산립조합이 함께하는 ‘한가위 농축수산물 대잔치’ 및 농협의 ‘한가위 농축산물 직거래장터’ 등의 행사로 예정되어 있다. ‘한가위 농축수산물 대잔치’(9.7~9.23)는 농협경제지주 판매장(유통센터 등 67개소)과 농·축협 하나로마트(2,142개소)를 통해 제수용품 및 과일·한우 선물세트를 10∼70% 할인판매 한다. ‘한가위 농축산물 직거래장터’(9.13~9.22 중 2~6일 운영)는 전국 농협 133개소에서 주요 성수품을 10∼30% 할인판매 한다.


추석 차례상 구입비용의 상세정보 및 관련자료는 aT농산물유통정보(www.kamis.or.kr)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으며, 직거래장터 등 오프라인 정보는 싱싱장터(www.esinsing.com)와 앱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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