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피아, 전통시장 등 방문…국내농업 발전방향 찾아

농촌지도자회 해외연수단의 코피아 우즈베키스탄 센터 방문 모습

 

한국농촌지도자중앙연합회(회장 강중진) 우즈베키스탄의 농업현장을 살펴보고, 한국 농업의 발전 방향을 모색했다.


이번 해외연수는 ‘2018 농촌지도자 농업 4차 산업혁명 국제연수’를 주제로 지난달 27일부터 9월 1일까지 진행됐다. 대상은 중앙회 임원과 전국 시도연합회장 등 26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이번 일정에서 농촌진흥청 산하 해외농업기술개발센터(코피아)을 비롯해 김병화 박물관, 시욥 농업 시장, 조르수 농업 시장 등을 탐방했다.


강중진 중앙회장은 “서서히 변화하고 발전하는 중앙아시아 농업 현장을 살펴보니 우리나라 농업의 과거와 미래를 동시에 볼 수 있었다”면서 “우리나라 농업이 세계시장에서 농업기술과 품질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에 우즈베키스탄을 비롯한 중앙아시아 시장도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해외연수단은 먼저 코피아 우즈베키스탄 센터를 방문했다. 지난 2008년에 설립한 코피아 우즈베키스탄 센터는 지난 10여년간 12개 과제를 완료했고 이들 협력사업 과제들은 정부정책에 반영해 농가에 보급하는 실증, 시범사업으로 확대하는 등 농업기술 선진화에 활용하고 있다.


또 현재는 선진 가축사양기술 TMR을 이용한 비육우 사업을 향후 3년간 우즈베키스탄 전국 13개주 400여 농가에서 추진하고, 한국의 선진 농촌지도사업 모델을 우즈베키스탄에 적용시켜 영농지도자 양성체계를 통한 영농기술 향상을 도모할 계획이다.


이번 방문에서 강중진 중앙회장과 참석자들은 코피아 우즈베키스탄 센터에 농촌지도자회원들의 마음을 담은 기념품을 전달하는 등 연구진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안희성 코피아 우즈베키스탄 센터 소장은 ”최근 우즈베키스탄의 농업선진화 정책으로 우즈베키스탄인은 물론, 한국의 많은 농업관련 업체와 기관에서도 방문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우즈베키스탄에서 농사를 직접 짓기 위한 문의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이들에게 우즈베키스탄의 농업현황과 농업정책을 알려 현지 진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중진 중앙회장(가운데)과 시도연합회장들의 전통시장 탐방

 

이와함께 김병화 박물관에서는 후손인 장 에밀리아 선생으로부터 1937년 연해주에서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된 고려인들의 척박했던 삶을 들었다. 김병화 선생은 강제이주 직후에 황무지에 물길을 놓고 수백만 평의 벌판을 논밭으로 개간하고 식량을 지원한 공로로 구소련으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서 노력영웅 훈장을 받는 등 현재까지도 고려인의 영웅으로 꼽히고 있다.


이어 시욥 농업 시장에서는 기후변화에 맞춰 과수, 곡류 등 살펴보면서 국내 농업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했다. 또 조르수 농업 시장에서는 국내에서도 여름 과일과 채소로 통하는 멜론, 수박, 토마토, 복숭아, 포도 등 다양한 작물들의 재배와 소비과정을 살펴봤다.


강중진 중앙회장은 “이번 연수를 계기로 농촌지도자회가 우리나라 농업의 가치를 높이고 미래지향적인 방향으로 나가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농업 선진국으로서의 입지를 다져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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