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조축산, 김제 도계장 신축 ‘순항’

이창주 대표, 내년부터 품질로써 승부할 것

 

사조화인코리아(이하 사조축산)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김제 도계장 신축이 순항 중이다. 최근 국내 육계 계열업체들이 너나 할 것 없이 도계장 신축이나 리모델링에 나서고 있는 것은 오로시 품질로써 승부하겠다는 의욕 때문이다.
후발주자인 사조화인코리아는 도계장 신축을 두고 고민이 컸으나 결국 품질이 경쟁력이 될 것이라는 흐름에 동참키로 한 것이다.


사조축산의 신축 도계장은 전북 김제시 금산면 일대에 터를 잡고 지난해 10월 첫삽을 뜨고 2019년 2월 완공을 목표로 두고 있다. 전체 부지는 1만8천평이며, 지하 1층 지상 4층으로 건축면적은 7천여평 규모다.


특히 국내 최대길이(4.7km) 에어칠링 시스템이 도입됐으며 동물복지를 고려한 최첨단 설비로 꾸려지게 된다. 무엇보다 사조축산의 단점으로 꼽혔던 가공시설이 대폭 확충돼 다양한 제품 개발과 함께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규 도계장은 주당 120만~130만수 도계가 가능하고 총 투입된 예산은 1,200억원에 달한다.


사조축산은 신축도계장이 본격 가동되면 현재 100여농가 수준에서 300여 농가로 사육농가수가 늘어나 닭고기 회사별 본격적인 경쟁시대가 열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창주 대표는 “닭고기 산업은 이제 품질의 시대와 함께 소가구 소비자를 위한 가공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해야만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면서 “단순히 브랜드 가치로 경쟁력을 운운하던 시대는 이미 지났고 소비자들의 니즈를 어떤 회사가 충족시키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사조축산도 신축도계장 건립과 함께 가공공장에 세심한 관심을 쏟고 있다. 단순히 대형마트, 프랜차이즈에 납품하던 영업방식에서 탈피해 편의점이나 온라인에서 판매가 적합한 가공제품 개발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이를 발판으로 해외시장 진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일본 시장 공략을 위해 가공제품 개발팀 직원들을 파견해 일본 소비자들을 위한 맞춤형 제품 개발에 나설 방침이다.


특히 이 대표는 사조축산만이 유일하게 추구하고 있는 사육수수료 평가방식인 절대평가에 대한 고민이 크다고 토로했다. 일반적으로 상대평가보다 절대평가는 사육수수료가 수당 50~100원가량 더 소요된다. 때문에 여타 회사들과 가격 경쟁력이 뒤처지는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지만 녹록치 않은 실정이다.  


이 대표는 “평가방식을 전환하는 것은 워낙 민감한 문제라 선뜻 나설 수 없지만 사조의 미래와 경쟁력 확보를 위해 어느 시점이 될지 모르겠지만 농가협의회와 머리를 맞대고 대화에 나설 계획”이라며 “상대평가나 절대평가는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농가협의회와 대화를 통해 해법을 모색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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