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시 고양 흰꽃민들레 농장 최광규 대표

 

토종은 수천 년을 우리 민족과 더불어 살아온 생물로 우리 삶과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다. 하지만 시대의 변화에 따라 개량종자가 등장하고, 농법과 소비 패턴이 바뀌면서 점차 그 가치가 퇴색되고 있는 부분도 있다.


고양시 일산동구 사리현동 고양 흰꽃민들레 농장 최광규씨는 10여년전부터 토종 흰꽃민들레와 아피오스(인디언감자)를 재배하고 있다.


“원래는 화훼농사를 지었고, 야생화에 관심이 더 많았는데 10여년전에 우연히 눈에 띈 토종 흰꽃민들레 3포기를 캐서 가져와 숫자를 늘리며 키워오다가 유망한 작물이라는 생각에 재배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토종 흰꽃민들레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애를 먹었지만 계속된 공부를 통해서 토종 흰꽃민들레 전문농장으로 거듭난 것 같습니다.”


특히 그녀의 아내 안주령씨는 토종 흰꽃민들레 농사를 짓기 전 몸이 약해 병원을 자주 드나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농사를 시작한 후 10여년간 토종 흰꽃민들레즙, 토종 흰꽃민들레 생채, 토종 흰꽃민들레환과 뿌리차 등을 고루 먹으면서 건강을 되찾았다고 한다.


토종 흰꽃민들레는 잎, 뿌리, 줄기, 꽃 등 모든 부분을 먹을 수 있는데 동의보감에서는 약성은 차고 독성이 없으며, 열을 내리고 소변이 잘 나오게 하고, 염증을 없앤다고 기록돼 있다. 이와함께 장을 튼튼하게 하고, 피를 맑게 하는 등의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와 민간치료제로 활용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비자들이 먹었을 때 쓴맛이라고 느끼는 부분에 기운을 보충하고 입맛을 돋우는 성분이 들어있다고 한다. 또 노화방지와 성인병 예방, 특히 위와 간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토종 흰꽃민들레는 아주 척박한 환경에서도 끈질긴 생명력으로 생존해 왔습니다. 하지만 자가수정이 되지 않고 성장도 느리기 때문에 번식이 어렵고, 수확까지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최근에는 외래종 노랑민들레가 유입되면서 교잡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또 외래종은 자가수정도 되기 때문에 자가수정이 되지 않는 토종에 반해 번식력도 높고 발아가 잘 되며 성장도 빠르기 때문에 토종민들레가 밀려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부부가 토종 흰꽃민들레 농사를 짓는 보람중에 하나가 토종을 지켜가는 것에 있답니다.”


또 그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농장으로 찾아와서 직접 토종 흰꽃민들레를 눈으로 보길 바란다. 흰꽃민들레를 10여년째 재배하지만 아직도 소비자들 중에는 반신반의 하는 사람들도 있기 때문이다.


“토종 흰꽃민들레는 모든 부분을 다 먹기 때문에 무농약으로 재배하며 농약과 화학 비료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저희는 농협에서 나오는 발효 퇴비와 유박, 그리고 직접 만들어 사용하는 천연살충제와 천연살균제, 암반을 뚫고 길어오는 지하수로만 재배하고 있습니다. 먹는 것으로 장난치면 안된다는 생각을 항상 갖고 있고, 그래서 말 보다는 눈으로 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그리고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한다는 말씀도 꼭 드리고 싶습니다.”

 

■ 최광규 대표가 추천하는 토종 <흰꽃민들레>


간기능, 면역력 강화에 효과적인 토종작물

 

토종 흰꽃민들레는 한방에서 포공영((蒲公英)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특히 간기능 회복에 많은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처음에는 토종 흰꽃민들레에 대해서 잘 몰랐습니다. 그래서 옛날 문헌을 찾고, 또 앞서 드셔본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하나씩 공부해서 지금에 이르게 됐습니다. 토종 흰꽃민들레는 정말 하나도 버릴 것이 없는 식물입니다.”


그에 따르면 토종 민들레의 가장 큰 특징은 꽃받침이 위로 올라가 있는 것인데 반면 외래종 민들레는 아래로 내려가 있다고 한다. 또 맛을 보면 외래종은 쓴맛이 나지만 토종은 단맛과 짠맛도 어우러져 있어 생채나 쌈으로 먹어도 쓴맛이 덜 느껴진다고 설명했다.


꽃은 대략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경 사이에 활짝피고, 나머지 시간에는 꽃봉우리를 오므리고 있다. 하지만 꽃은 3월에서 5월을 지나면 잘 볼 수 없다고 한다.


무엇보다 토종 흰꽃민들레가 주목받는 이유는 뿌리부터 화분까지 골고루 들어있는 좋은 성분들이다. 뿌리에는 타락세롤, 타락스테롤 성분 등이 들어있는데 특히 타락세롤 성분은 염증을 억제해주는 역할을 해준다고 한다. 또 잎의 실리마린 성분은 간 기능 강화에, 줄기의 테르핀 성분은 면역효과가 뛰어나다고 한다. 꽃 역시 간상세포 형성에 좋은 성분인 루테인이 함유되어 있다고 알려져 있다.


“토종의 힘은 강합니다. 이런 토종의 힘을 바탕으로 고품질의 토종 흰꽃민들레를 재배하고 있습니다. 우리 농업도 자생력이 강한 농업으로 거듭나길 기대합니다.”


(문의 : 010-3231-7896)

 

저작권자 © 농업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