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용트랙터 통해 본 농업분야 변천사 조명

 

‘농업생산의 기계화·합리화와, 농지 내 자원순환의 약화라고 하는 두가지 결정적인 영향을 20세기 인간에게 가져다주었다.’


현실의 농업에서 트랙터의 존재는 농사짓는 사람을 제외하고는 독보적이다. ‘농업용 트랙터’를 돋보기로 관찰한 책이 나왔다. 농업관련책을 발간하는 팜커뮤니케이션이 최근 <트랙터의 세계사:인류의 역사를 바꾼 철마들>을 펴냈다. 교토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조교수로 재직중인 농업사 전공의 후지하라 타츠시가 지어냈고, 농협중앙회를 정년퇴임하고 번역전문가로 나선 황병무씨가 우리말로 옮겼다.


‘고장, 사고, 구매를 위한 거액의 부채, 토질의 압축 등 새로운 장벽들이 농민들 앞에 나타났다.’는 재미있는 머리말이 눈길을 끄는 이책은, 트랙터의 시작과 변천사를 통해 농업분야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선사하는, 엉뚱하지만 제대로 절제된 농업의 단면을 선보인다.


소나 말 등의 축력을 이용했으며, 인구 대부분이 종사했던 농업분야에서 트랙터의 등장은 모든 현실에서의 ‘해방’이자 ‘혁명’으로 충격적인 변화의 모습을 담고 있다고, 책은 서술하고 있다.

또한 기계화로 인한 시장경제 체제 아래, 지금이야말로 농업의 존재와 우리의 위치를 조명하는 시점임을 지적하는 대목도 체크 포인트이다. 저자의 나라 일본의 트랙터 관련 이야기 속에, 크게 다르지 않은 한국농업의 앞길도 견줘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책이다.

(문의:070-5101-6741, 팜커뮤니케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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