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사회공헌사업 계획 발표

지난해 말 문을 닫은 서울 용산 소재 장외발매소(화상경마장)가 내년에 농어촌 대학생 기숙사로 다시 태어난다.


한국마사회는 지난 7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사회 공헌 사업 계획을 밝혔다.
용산 장외발매소는 지상 18층·연면적 1만8천212.69㎡ 규모의 건물로 2015년 5월 문을 열었지만, 이곳 위치가 학교·주거지역과 가깝다는 이유로 인근 주민과 학교 교사들의 반대에 부딪혀 지난해 12월 31일 폐쇄됐다.


한국마사회는 “마사회 최초의 인프라형 사회 공헌 사업으로, 이 건물을 리모델링해 단계별로 국민에게 선보일 것”이라고 소개했다. 마사회에 따르면 우선 건물 상층부인 8∼18층은 농어촌 출신 대학생 160여 명을 수용하는 기숙사(장학관)로 꾸며지는데, 6개 층은 대학생이 사는 생활실, 3개 층은 식당과 스터디 소모임실 등 복지공간으로 변신한다. 일반적인 기숙사 시설의 1인당 점유 공간보다 훨씬 넓은 쾌적한 거주 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말산업을 기반으로 하는 창업센터와 심리상담센터 등 사회공헌센터도 조성된다.
건물 하층부 1∼7층은 지역 주민 등을 위해 도서관·문화공간·쉼터·북카페 등 힐링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며, 지역 주민과 사회적 약자를 우선 채용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마사회는 이날 새 경영 슬로건인 ‘국민을 향해, 말과 함께!’도 공개했다. 마사회의 존재 목적과 사업 추진의 지향점이 국민을 향해 있고,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변화와 혁신을 말과 함께 달성해 나가겠다는 의미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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